생활경제

신세계면세점, '업계 빅3' 성공적 안착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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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9 17:02:12

    신세계면세점, 롯데·신라에 이어 빅3 성공적 '안착'
    내년 개장하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포함 5곳 면세점 운영
    인천공항공사, 다음 주 중으로 수의계약 여부 결정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디에프가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호텔롯데, 호텔신라와 함께 업계 '빅3' 위치 안착에 성공한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가 지난 16일 마감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DF3(패션·잡화) 구역 수의계약을 통해 다섯번째 면세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세계는 인천공항공사의 T2 면세점 DF3 구역 수의계약이 최종 확정되면 명동점, 부산점, 강남점 등 시내면세점 3곳과 인천국제공항에만 2개의 출국장 면세점을 확보해 총 5곳의 국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모습. ⓒ신세계디에프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월부터 DF3 사업권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국가당사자계약법 시행령은 경쟁입찰에 2곳 이상 참여해야 유효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응찰자가 없어 규모도 4278㎡(1차입찰 때는 4889㎡)로 줄었고, 임대료도 646억원(최소보장액)에서 30% 낮아진 453억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다섯번째 입찰과 동일한 계약 조건인 6차 입찰에도 신세계디에프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입찰은 무산됐지만 현행법상 같은 조건으로 두 차례 유찰돼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DF3 면세점은 신세계디에프에 수의계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주 중으로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기준 롯데면세점(49%)과 신라면세점(28%·HDC신라면세점 포함)에 이어 시장점유율 7.9%를 기록해 업계 3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명동점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드충격과 경쟁심화, 특허수수료 인상 등으로 업황이 침체에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지난달 일평균 매출액은 3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매출액은 1831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2078억원)에 육박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장 추가 확보를 통해 '럭셔리 패션' 부문으로의 특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5년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서도 패션ㆍ잡화 구역 3기 사업자로 선정돼 12개의 매장 운영권을 따내며 인천공항에 둥지를 틀었다.

    면세점 점포 확대는 구매력과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현재업계 1위 업체인 롯데는 소공동 본점, 코엑스점, 부산점, 제주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김해공항점, 월드타워점 등 8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신라는 서울점, 제주점, 인천공항점 등 3개점을 가지고 있다.

    명품 매장 입점도 신세계디에프가 도약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오는 9월 개장을 목표로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 매장 공사에 들어갔다. 루이비통은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로 이들 브랜드의 입점 여부가 시내 면세점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중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들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될 경우 명동점의 매출도 정상화되고 강남점 등 신규점포가 운영되기 시작하면 더욱 3위 자리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유치와 신규 면세점 오픈으로 더욱 방문 고객이 늘어나면 수익 개선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세계는 현재 면세 사업을 그룹내 2개 법인에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운영하고,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이 인천공항 면세점과 부산 시내면세점을 별도로 운영하는 형태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신세계디에프산하로 들어간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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