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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모르는 중국 업체, 아프리카 휴대전화 시장서 점유율 1위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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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5 14:29:16

    중국인도 모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프리카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NDTV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바로 '트랜션(傳音·Transsion)'이다.
     
    차이나 데일리는 최근 중국인에게조차 생소한 '트랜션'이 현재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랜션의 아리프 초우더리 부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을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셀카와 여러 개의 심(SIM)카드 슬롯, 현지 언어 대응, 안정된 음악 기능과 긴 배터리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셀카 기능에는 카메라 기능과 하이라이트 효과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아프리카 사용자의 검은 피부 톤에 맞게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트랜션에서 일하는 200명 이상의 기술자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백인이나 아시아인 사용자와 달리 아프리카계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을 때 피부색을 조정할 수 없어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 해결 한 게 바로 트랜션의 특수 알고리즘을 탑재한 카메라는 게 외신들의 설명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트랜션은 2017년 1분기(1~3월)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2016년 출하 대수는 7,991만 대로 10년 전보다 무려 80배 성장했다.

    사용자는 아프리카에서만 1억 명 이상이며 공장에서 하루 30 만 대가 출하되고 있다.

    초우더리 부사장의 주장대로 트랜션의 성공 비결은 아프리카 인의 마음을 잡은 것이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하나의 유행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며 겸허한 자세를 잊지 않았다.

    아직까지 기술력은 화웨이와 인도 내 점유율 2위인 샤오미 등의 업체가 트랜션을 웃돌고 있고 오포(OPPO)역시 '셀카' 기능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실제 이들 업체들이 아프리카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다면 트랜션이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외신들은 자사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면서 고성능 스마트폰을 제공할 지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지난 2월 트랜션이 지난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했다면서 '아프리카 최강자'라고 소개한 바 있다.

    매체는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4장의 SIM 카드를 탑재할 수 있는 기종이나 눈과 이를 감지, 빛을 보정해 검은색 피부를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기종 등 현지 요구에 맞는 단말기를 개발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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