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테크

사물인터넷(IoT), 내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 안병도 기자

  • 입력 : 2017-05-29 17:16:59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방 전등이 켜지고 커피가 내려진다. 냉장고가 오늘 아침 식사용 추천 메뉴를 알려주고 TV에서는 아침 뉴스가 나온다.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면 자동으로 전등이 꺼지고 현관문이 잠긴다. 차에 올라타면 오늘 회의에 필요한 자료들이 태블릿에 전송된다. 자료를 확인하는 동안 자동차는 회사까지 스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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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야기는 사물인터넷이 그리는 생활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영화에서나 보던 것이 아니라 곧 이루어질 현실이다. 사물끼리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사물인터넷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그리고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궁금하지 않는가? 그러면 이제부터 사물인터넷에 대해 알아보자.


    사물인터넷이란?

    사물인터넷(IoT)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물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1999년 MIT 오토아이디센터 소장인 케빈 애시턴이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그는 RFID와 기타 센서를 사물에 탑재한 사물인터넷이 발달하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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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기기들은 사람의 조작이 필요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이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알아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NFC나 블루투스 그리고 유무선 네트워크가 사물들의 교류를 돕는다.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체중계는 단순히 몸무게를 재는 도구가 아니다. 체지방계까지 결합하여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면 다이어트 계획을 제시하고 변화를 기록해 계획과 비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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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듯 사물인터넷이 결합하면 사물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다양한 기능이 더해진다.


    유비쿼터스와 사물인터넷

    지금까지의 설명을 보면서 생각나는 용어가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유비쿼터스다.
    1988년 제록스의 마크 와이저가 사용하면서 처음 등장한 이 용어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이다.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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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인터넷과 유비쿼터스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사물이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이 사물이 정보를 주고받고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라면 유비쿼터스는 접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정보를 주는 환경으로 만물인터넷(IoE)과 유사하다.

    혹자는 반대로 유비쿼터스는 사물이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 사물인터넷은 그 사물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사람에게 더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물인터넷이 더 큰 환경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사물인터넷이 유비쿼터스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세 가지 기술

    사물인터넷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것은 세 가지이다. 주위 환경에서 정보를 얻는 ‘센싱’,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주는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것들을 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과 연동시키는 ’서비스 인터페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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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싱은 사물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주변 상황이나 정보를 얻고, 획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센서에는 온도, 습도, 열, 초음파 등의 전통적인 센서뿐만이 아니라 위치, 모션, 영상, 원격감지 등 사물과 주위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정보를 얻는 물리적 센서까지 포함한다. 최근에는 센서가 인터페이스와 정보 처리 능력을 갖춘 스마트 센서로 발전하고 있다.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는 사물을 물리적으로 연결해 주는 기술을 말한다. 무선통신 모듈을 탑재하거나 IP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쓰는 유선통신, 이동통신망, 무선랜, 무선 팬(블루투스, 지그비, RFID, NFC 등) 등으로 구분된다.

    서비스 인터페이스는 각종 서비스 분야에 맞게 정보를 가공하거나 처리하고 각종 기술을 여기에 융합하는 기술이다. 사물이 수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맞춤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시맨틱, 미들웨어, 보안, 인증, 웹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다.


    보안이 가장 중요한 사물인터넷

    위의 세 가지 외에 중요한 기술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보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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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인터넷은 센서를 이용해 사람에 대한 무수히 많은 정보를 습득한다. 처음 이야기했던 것을 다시 생각해보자. 내가 언제 일어났는지, 커피를 마셨는지, 아침은 무엇을 먹었는지, 뉴스를 어떤 것을 보았는지, 언제 집을 나섰는지, 어디로 갔는지 등 사물 인터넷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해킹으로 유출된다면? 심각한 사생활 침해다. 거기에 해커가 사물인터넷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면 자동차로 나를 납치할 수도 있고, 거짓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의 보안은 크게 장치, 네트워크, 서비스 세 개의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장치를 권한이 없는 사람이 접근해 조작하거나 물리적인 손상을 입히지 못하게 해야 한다. 둘째, 네트워크로 전하는 정보를 가로채거나 위/변조를 못 하게 해야 하며,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 거부(DDoS) 공격 같은 것도 막아야 한다. 셋째, 서비스에서 비인가 사용자 및 어플리케이션 접근 방지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프라이버시 침해를 방지해야 한다.

    사물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IoT 통합보안 솔루션이나 단말기 인증 기술,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평생 뚫리지 않는 방패는 없기에 조심 또 조심하고 최신 보안기술을 매번 적용해야 할 것이다.


    사물인터넷이 그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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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인터넷 혁명은 사람을 중심이었고 사람을 거쳐 펼쳐지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이제 펼쳐질 세상은 사물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 세상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이동통신망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이제는 사물인터넷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연결하고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이런 사물인터넷이 주는 미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생활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스마트 체중계가 내 몸을 관리해주고, 냉장고가 유통기한을 알려주고, 레시피를 추천한다. 점포에 들어가면 쿠폰이 스마트폰으로 발급되고 지금쯤 사야 할 물건을 추천해준다.

    이렇게 조금씩 생활로 파고드는 사물인터넷이다. 완전한 사물인터넷의 시대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은 그 시대를 기다리며 지금 나오는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보고, 그것이 내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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