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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아파트, 5채 중 1채는 경기도 '집중'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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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5 16:51:08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대 미분양 아파트 남겨두고 있는 경기도. 그 중에서도 용인시는 주인없는 아파트가 가장 많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국토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1679가구로 조사됐다. 전체 미분양의 23.6%인 1만4465가구가 경기도에 몰려있다. 수도권(1만9166가구)으로 범위를 줄이면 75.4%가 집중됐다.

    21개 시·군으로 이뤄진 경기도 중에서도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 물량의 27.6%인 4000가구가 주인없이 지어지고 있다. 용인시에서 개별 단지 기준으로 가장 많은 미분양을 안고 있는 단지는 효성건설이 짓고 있는 보라 효성해링턴플레이스다. 지난해 11월 970가구를 분양했지만 지금까지 782가구가 남아있다.

    평택시는 용인 다음으로 가장 많은 미분양을 안고 있다. 서울 수서와 부산·목포를 연결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으로 주목받았으나 미분양 소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르다. 3월 기준 미분양은 2950가구로 전월 2301가구보다 늘었다. 이곳에서도 효성은 단일 단지 중 가장 많은 미분양을 보유하고 있다. 소사2지구 A1·2블록에서만 1010가구를 팔지 못했다.

    동탄신도시가 이끌고 있는 화성시 역시 상당수 미분양이 남아있다. 총 1765가구가 미분양이다. 이 중 25.8%인 456가구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공급한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에 몰려있다. 지난 2015년 12월 신안종합건설이 같은 가구수, 평형으로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계약 부진으로 분양을 취소하는 촌극을 일으킨 곳이 바로 이 현장이다. 신안종합건설이 분양할 당시 3순위까지 청약이 진행됐지만 980가구 중 492가구가 미분양났다. 미분양률은 50.2%이다. 이 중에서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사람은 2명 뿐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평형, 같은 가구수를 공급하면서도 분양가는 4000만원이나 올렸다. 신안인스빌리베라로 분양될 당시 전용 84.8㎡의 최고 분양가는 3억4700만원이었지만 아이파크로 바뀐 뒤 3억8520만원으로 뛰었다. 3억9520만원이었던 96.9A타입의 분양가는 4억2640만원으로 올랐다. 96.9B타입은 3억9480만원에서 4억2210만원으로 상승했다.

    경기도 개별 단지 중 미분양가 가장 많은 단지는 오산시에 GS건설이 지은 오산시티자이 2차다. 지난 2월 1090가구를 분양했지만 82가구 판매라는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미분양률은 92.4%에 달한다.


    베타뉴스 한승수 (han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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