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AI 여파 지속…대형마트 3사 닭·계란값 '들썩'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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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3 15:31:33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지 닭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가 생닭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이미 오른 계란값 역시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며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30개들이 한판에 1만원을 넘어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빅3인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닭고기 수급불안 현상이 심화하고, 산지가가 급등하자 소비자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 계란 한 판 가격이 일부 지역에서 1만원을 넘는 등 또다시 고공행진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농협이 이달 말까지 계란 할인판매행사를 실시한다. ⓒ농협

    지난 18일 이마트(5980원→6980원)와 롯데마트(5900원→6900원)는 생닭 1㎏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홈플러스 역시 백숙용 생닭 1㎏ 가격을 5790원에서 5990원으로 200원 올렸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육계 산지가격은 1㎏에 2534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 1256원에 견줘 101.8% 급등했으며 지난달(2091원)과 비교해도 21.2% 올랐다.

    정부가 최근 농식품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수입 운송비 지원, 수입국 다변화, 정부 비축물량 확대 공급 등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

    정부의 노력에도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이유는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대규모로 닭을 살처분 한데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이동 조치로, 병아리 입식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육계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다.

    AI 발생 직후 뚝 떨어졌던 닭고기 수요는 최근 황금연휴와 본격적 행락철 등을 맞아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도 수급불안 현상이 심화된 이유다.

    이미 오른 계란 가격 역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달걀 평균 소매가격(30개들이 특란 기준)이 8040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곳도 늘고 있다.

    계란 한 판 가격이 8000원을 넘어선 것은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9일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달걀 가격 오름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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