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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직원 만족도 실리콘밸리 최저, 아마존과 비슷한 수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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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1 11:05:39

    우버는 실리콘밸리에서 촉망받는 기업이지만, 기업 문화는 다른 회사에 비해 크게 뒤쳐진 것으로 최신 조사에서 밝혀졌다. 우버 직원의 자사 기업 문화에 대한 평가는 에어비앤비와 핀터레스트, 드롭박스 등 비슷한 수준의 회사에 비해서 낮았다.


    조사회사 컴페어블리(Comparably)의 조사에 따르면 우버는 전문 기술 향상도나 간부에 대한 평가, 여성 직원의 평가, 그리고 3년 이상 근무한 직원 평가가 매우 낮았다. 기업 문화 조사에서 우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2점을 받았다. 반면 드롭박스는 70점, 에어비앤비가 72점, 핀터레스트가 74점이었다. 여성 직원 평가에서 우버는 60점, 에어비앤비는 66점이었으며, 3~6년 근속한 직원의 평가에서 우버는 60점, 핀터레스트는 64점을 받았다.


    컴페이블리는 현재 재직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런 종류의 조사에서는 직무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CEO인 제이슨 나잘(Jason Nazar)은 “단순히 모든 이야기에 대해 평균값을 낸 것이 아닌 부정적이거나 칭찬일색의 평가는 결과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우버 직원(특히 여성)이 기업 문화에 대해서 낮은 평가를 내린 것은 최근 보도된 뉴스를 보면 무리는 아니다. 우버의 한 여성 직원이 사내 성희롱을 블로그에서 폭로했으며, 사내 성차별에 관한 의혹도 드러났다. 또 CEO인 트래비스 카라닉 등 간부들이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렀다는 의혹이 있으며, 그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간부에 대한 직원의 평가에서도 우버가 가장 점수가 낮았고 특히 CEO에 관한 평가에서는 다른 기업을 크게 밑돌았다. 카라닉의 평가는 최근 몇 달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 실시된 것으로 3월에는 더 낮아졌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장한 실리콘밸리의 대기업과 비교해도 우버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중 기업 문화 평가에서 우버와 가장 비슷한 것은 아마존으로 64점이었다.


    한편 기업 문화 평가에서 혹평을 듣고 있는 아마존이지만, 고용 확대 방안은 세간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3만 명이 넘는 규모의 파트타임 직원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이 4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4만 명의 파트타임 직원이 있지만 향후 1년간 그 수를 약 1.8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이들 파트타임 직원은 주 20시간 이상 일할 수 있고, 그럴 경우 풀타임 직원과 같은 수준의 복리 후생이 제공된다.


    아마존은 이에 앞서 올해 1월 미국에서 10만 명이 넘는 규모의 정규 직원 고용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번 신규 고용은 이 계획의 확대를 의미한다. 아마존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의 직원수는 2011년 기준 3만 명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18만 명으로 5년 만에 15만 명 늘었다. 더욱이 내년 중반에는 2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의 세계 직원수는 지난해 1년간 48% 증가한 34만 1400명이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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