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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에서의 인터넷 접속율, 마침내 윈도우 제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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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05 10:20:18

    웹 데이터 해석 전문의 아일랜드 조사회사 스탯카운터(StatCounter)가 최근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에 접속해 이용 중인 전 세계 단말기 중 구글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의 비율이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넘어섰다.


    이는 컴퓨터(데스크탑), 모바일 단말기(스마트폰 등), 태블릿의 데이터 통신량을 조사해 나온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터넷에 접속한 단말기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 비율은 올해 3월 기준으로 37.93%로 윈도우의 37.91%를 웃돌았다.


    두 운영체제의 차이는 미미하지만, 이것은 테크놀로지의 역사 속에서 획기적인 일이며, 하나의 왕조가 종말을 맞이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스탯카운터는 평가했다. 윈도우 탑재 단말기의 인터넷 접속비율은 5년 전인 2012년 3월 80% 이상이었다. 그리고 이 시점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의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그런데 윈도우는 이후 일관되게 접속비율이 낮아졌고, 안드로이드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2월 두 운영체제의 차이는 1.2포인트까지 줄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스탯카운터는 “세계 운영체제 시장에서 1980년대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수했던 리더십이 종말을 고한 것”이라면서, “5년 전 고작 2.4%의 점유율이었던 안드로이드가 큰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안드로이드가 비약적으로 성공한 주요 요인은 스마트폰의 보급, 기존 컴퓨터의 판매량 감소, 세계 시장 중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3월 인터넷 접속비율을 컴퓨터로 한정하면 윈도우는 84%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지만, 스탯카운터는 “윈도우는 컴퓨터 시장의 경쟁에서 승리했지만 전장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전화 분야에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회사 가트너가 올해 2월 발표한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의 세계 판매량은 3억 5,267만대로, 그 점유율은 81.7%에 이른다. 애플 iOS(아이폰)이 7,704만대(점유율 17.9%)로 뒤를 잇고 윈도우는 불과 109만대 점유율은 0.3%였다.


    또 윈도우는 컴퓨터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컴퓨터의 출하대수는 스마트폰을 크게 밑돌고 있다. 가트너의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간 컴퓨터 추계 출하대수는 2억 6,500만대. 태블릿은 1억 7,700만대로 이들을 합한 컴퓨팅 단말기의 출하대수는 4억 4200만대였다.


    반면 휴대전화의 추계 출하대수는 18억 8700만대로 이를 크게 웃돈다. 가트너에 따르면 이중 약 15억대가 스마트폰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80%인 12억대 가량이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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