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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WWE 규모로 성장할 것...모건스탠리 전망


  •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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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8 15:06:44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오버워치 리그’의 연 매출에 대해 보고서를 냈다고 e스포츠 전문 외신 닷스포츠가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오버워치 리그의 연 매출에 대해 “최소 2천만 달러(한화로 약 222억 원)에서 평균적으로 1억 달러(한화로 약 1,112억 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면 최고 7억 2천만 달러(한화로 8천억 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블리자드가 개발한 FPS 게임 ’오버워치’를 소재로 한 e스포츠 대회로, 블리즈컨 2016에서 처음 발표됐다.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에서 지역별 리그가 만들어지고, 각 리그에는 해당 지역의 주요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구단들이 참여하는 구조다. 예를 들면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연고지로 오버워치 프로게임단이 만들어지는 식이다. 실제로 ‘오버워치’ 팀을 운영하는 미국 프로게임단 NRG가 워싱턴 D.C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가 ‘평균치’로 잡은 연 매출 1억 달러(한화로 약 1,112억 원)는 ‘오버워치 리그’로 발생하는 라이선스비, 광고비, 후원계약, 입장권 및 관련 상품 판매 수익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라이선스비와 광고비가 3,200만 달러, 후원계약으로 3,000만 달러, 나머지가 입장권 및 상품 판매 수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오버워치 리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시청자 수 확보’와 ‘유료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드코어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보는 콘텐츠가 되고, 그 결과 블리자드가 인수한 MLG(메이저 리그 게이밍)이 기존 스포츠의 ‘ESPN’ 같은 지위에 오르는 정도가 되면 연 매출 7억 2천 달러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건스탠리가 제시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기 위해선 리그에 참가하는 팀이 32개로 지금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

    시청자 수 확보에 대해서 모건스탠리는 “평균치의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 7만 2천 명의 시청자를 확보해야 하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매 경기 77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닷스포츠는 “오버워치는 전 세계에서 2,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그중에서 약 1,700만 명이 꾸준하게 매달 접속한다”며 “블리자드 입장에서 그렇게 어려운 숫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만약 모건스탠리가 제시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오버워치 리그는 매년 7억 2천 만달러를 벌어들이게 된다. 이는 미국 스포츠 업계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일까? 모건스탠리는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 업계에서 WWE(미국 프로레슬링)와 비슷한 규모이며, 미국 축구 리그(MLS)보다 약 20% 큰 규모다”고 전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2017년 3분기 중 전 세계 12~16개 팀이 참여하는 프리 시즌이 시작되고, 2018년 부터 정규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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