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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구글, 프랑스 대통령 선거 위해 가짜 뉴스 대책 세운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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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07 14:24:16

    5월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인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페이스북과 구글이 2월 6일 가짜 뉴스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구글의 대책에 대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페이스북과 구글의 서비스를 통해 확산된 가짜 뉴스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로써 양사는 가짜 뉴스 대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유저와 서드 파티가 실시하는 심사 제도를 테스트하고, 트렌딩 기능을 개선하며, 가짜 뉴스 발신자에 대한 광고 금지 방침을 발표했다. 구글도 잘못을 인정하고 품질이 낮은 컨텐츠의 등급을 낮추는 알고리즘의 변경 역시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프랑스에서도 앞서 밝힌 대처 방안(트렌딩 기능은 미국에서만 서비스되어 제외)을 실시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유수의 언론사 AFP, BFMTV, 엘익스프레스(L'Express), 프랑스 미디어 몽드(France Medias Monde), 프랑스 텔레비전(France Televisions), 리버레이션(Liberation), 르몽드(Le Monde), 20분(20 Minutes)과 협력하기로 했다.


    유저가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은 게시물 메뉴에 “이것은 가짜 뉴스”라는 옵션을 추가해 누르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다.


    구글의 대책은 온라인 컨텐츠의 품질 향상을 목표로 글로벌 비영리 단체 퍼스트 드래프트 뉴스(First Draft News)와 협력해 뉴스의 진위를 검증하는 크로스체크(CrossCheck)를 설립하는 것이다. 


    17개의 미디어 기업과 제휴해 구글 트렌드(Trends)와 페이스북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소셜 분석 기업 크라우드탱글(CrowdTangle)의 도구를 사용해 가짜 뉴스의 확산을 근절하는 것이 목표다. 크로스체크는 2월 27일부터 실시된다.


    한편, 최근 독일에서는 페이스북의 허위 뉴스 때문에 재판이 진행되면서 허위 뉴스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송 당사자인 아나스 모다마니(Anas Modamani, 19)는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이나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이슬람 과격파 습격 사건에 자신이 관여한 것처럼 조작된 사진과 정보를 페이스북이 삭제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모다마니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 법원에 이를 제소했다. 페이스북의 유럽 자회사 페이스북 아일랜드에 대해서 테러나 범죄에 자신을 연관 짓는 모든 글의 삭제를 명령하도록 요구했다. 허위 게시글 중에는 지난해 12월 25일 베를린에서 노숙자 남성에게 불을 붙이려고 시도하면서 시민들의 비난을 받은 젊은이 그룹에 모다마니가 포함되었다는 내용도 있다.


    모다마니의 변호사는 첫 공판 후에 기자단에게 “선동 행위에 의한 명예 훼손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모다마니는 2015년에 수많은 시리아 난민과 함께 독일에 입국했다. 그 해 9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베를린 난민 수용 시설을 방문했을 당시 총리와 함께 사진을 촬영해 더욱 주목을 끌기도 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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