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피부암 수술용 ‘임시문신 나노잉크’ 개발. 국내 연구진 참여


  • 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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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27 22:57:37

    피부암을 진단 및 수술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임시문신 나노잉크’를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화학회(ACS)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스 연구소(CNSI) 분자 및 의학약리학과 소속 연구원 최진실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학술지 ‘ACS 나노’에 발표됐다고 26일 밝혔다.


    문신이라고 하면 장식이나 미용 목적으로 흔히 쓰이지만 의료행위를 할 때도 환부를 표시하기 위해서도 문신이 종종 쓰인다. 의사가 첫 진료를 한 후 수술을 해야 할지 말지 결정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지워지지 않는 표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흑색종 피부암’(NMSC)의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판단하고 수술을 하는 데까지 3개월씩 걸리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문신으로 표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술용 문신에는 주로 흑연, 먹물, 형광색소 등을 사용하는데 피부에 착색이 되므로 자국이 남는 단점이 있었다. 피부암 수술 후에 레이저 수술로 문신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상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되 특정한 파장의 푸른 빛을 쪼였을 때만 보이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아예 사라지는 문신용 잉크를 나노입자를 이용해 개발했다.

    이어 쥐 실험을 통해 이 문신용 잉크가 약 3개월 지속되며 이에 포함된 나노입자들이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를 이용해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환부에 수술용 문신을 해 두면 보통 때는 보이지 않고 의사가 필요할 때만 특수한 빛을 쪼여서 환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문신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지워진다.

    논문 제1저자 최진실 박사는 2013년부터 UCLA에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방사선과의 지원을 받았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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