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저커버그가 개발 중인 AI 집사, ‘아이언맨’에서 아이디어 얻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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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20 17:13:55

    최대 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12월 19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소프트웨어인 인공지능 집사 자비스(Jarvis)의 가동을 시작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발표했다. 자비스는 가족의 놀이 상대가 되어 주고 있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올해 가사를 도와주는 인공지능 비서 개발이라는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약 100시간을 투자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인공지능 비서는 영화 아이언맨(Iron Man)에 등장하는 캐릭터 자비스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자비스는 로봇처럼 본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이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집 안의 조명이나 온도, 음향 기기, 경비 시스템, 전자 제품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저커버그에 따르면 “자비스는 유저의 취향이나 행동 양식, 새로운 단어 및 언어나 개념 등을 학습할 수 있고 그의 딸 맥스(Max)의 놀이 상대가 되어 준다.”고 한다.

     

    자비스에는 자연 언어 처리 기능과 얼굴 인증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음성과 문자로 내려지는 명령을 이해하고 명령을 내린 인물을 인식할 수도 있다. 저커버그는 “인공지능에게 명령했을 때 소프트웨어가 이를 파악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저커버그가 [나의 사무실] 에어컨을 켜라고 명령하는 것과 아내인 프리실라 첸(Priscilla Chan)이 똑같이 [나의 사무실]의 에어컨을 켜라고 했을 때 명령은 같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자비스에게 특정의 방을 지정하지 않은 채 음악을 재생하도록 명령하면 똑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새근새근 잠자고 있는 아기가 있을 경우 큰 문제가 된다. 명령할 때의 상황을 더욱 자세하게 전달하면 인공지능이 무제한적인 요구에 더 많이 응할 수 있게 된다고 저커버그는 주장했다.

     

    향후에도 자비스의 개선을 계속하겠다는 저커버그. 저커버그는 인공지능 기술은 향후 5~10년 내에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내가 특정 업무의 실행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능력을 스스로 습득하는 방식을 자비스에 부여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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