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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매킨토시…‘도깨비’ 주인공은 오디오 마니아?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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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9 19:01:49

    최근 가장 화제를 낳고 있는 드라마로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이하 도깨비)’를 꼽을 수 있다. ‘도깨비는’ tvN 10주년 금토드라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은 물론 지난 17일에 반송된 ‘도깨비’ 6화는 또 한 번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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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포스터(사진제공=tvN)

    도깨비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에서 나온 음악이나 책, 물품도 동시에 화제다. 지난 10일 방송된 도깨비에서 배우 공유(김신 역)가 읊은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이 담긴 시집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도깨비 인형이 일본산이라는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국산 캐릭터’라며 해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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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도깨비 캡쳐 이미지

    또한 공유(김신 역)와 이동욱(저승사자)의 집에 놓인 오디오 시스템은 특히 오디오 마니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오디오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바워스 윌킨스(Bowers&Wilkins,이하 B&W) 스피커 ‘803 D3’와 매킨토시의 ‘MA-8000’ 인티앰프, ‘MCD550’ 플레이어, MT5’ 턴테이블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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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W 스피커 803 D3

    B&W 스피커 중 플래그쉽에 속하는 803 D3는 콤팩트한 헤드로 방에 설치하기 쉬우면서도 대형기의 퍼포먼스를 내는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다. 두 개의 7인치 에어로포일 콘 베이스와 5인치 컨티넘 콘 FST 미드레인지 헤드, 1인치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를 품었다. 특히 독특한 라인을 뽐내는 터빈 헤드와 맨 위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를 보면 그야말로 우아한 자태로 존재감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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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킨토시 MT5 턴테이블

    매킨토시(Mcintosh)는 미국 하이엔드 앰프 브랜드로 전원을 켜면 들어오는 블루 일루미네이터는 매킨토시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도깨비 드라마에서도 매킨토시의 블루 일루미네이터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MT5 턴테이블은 마치 LP판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주는 그린 일루미네이션 효과로 상당히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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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김신 역)의 집에 담긴 오디오 시스템은 과연 어떤 소리를 낼지 B&W와 매킨토시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로이코(Royco) 쇼룸에 직접 방문해봤다. 아쉽게도 도깨비 드라마에 나온 그대로의 구성은 전시되어 있지 않았다. 대신 동일한 B&W 803 D3 스피커에 매킨토시 앰프와 플레이어로 최대한 드라마와 비슷한 매칭의 시스템으로 청음해봤다. 파워앰프는 매킨토시 ‘MC452’와 프리앰프 ‘C52’, CD 플레이어는 ‘MCT450’으로 매칭됐다.

    먼저 B&W 803 D3의 풍성한 소리는 넓디넓은 공유(김신 역)집을 채워주기에 좋은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일반적인 스피커가 아닌 803 D3 정도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만이 낼 수 있는 공간을 가득 채워주는 울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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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공유(김신 역)는 차갑지만 알고 보면 속이 따뜻한 ‘츤데레’ 스타일이다. 그의 성격이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잘 묻어난다. 우선 소리가 아늑하고 따뜻하다. 오랜 시간을 외롭게 살아온 도깨비에게 음악은 친구 이상의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803 D3가 내는 사운드는 정확하고 선명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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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두 곡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틀어놓고 들어도 좋을 정도로 소리가 편안하다. 따뜻한 소리는 마치 벽난로를 틀어놓은 것 마냥 훈훈하다. 드라마 속 스피커의 컬러는 ‘글로스 블랙’이었지만 따뜻하고 깊은 소리는 직접 청음한 ‘로즈넛’ 컬러와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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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장르에서는 특유의 선명한 해상도를 뽐내지만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재즈 음악이다. 803 D3의 깊고 편안한 사운드는 재즈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길게 가져가는 잔향감은 추운 겨울밤을 아늑하게 보내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된다. 오디오 파일을 위한 전용 CD를 들었는데 앰프를 끄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음색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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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공유의 나이는 무려 939살이지만 그의 오디오 시스템의 역사도 만만치 않다. B&W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으며, 매킨토시는 창립 60주년을 맞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오디오 브랜드다. 오랜 역사 만큼이나 애프터서비스도 남다르다. B&W와 매킨토시는 수십 년을 사용해도 좋은 내구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30여 년이 훨씬 지난 제품도 로이코를 통해 수리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대를 이어 물려줄 오디오 시스템으로도 많은 이들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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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코의 정민석 팀장은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많은 분들이 B&W 스피커나 매킨토시 앰프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해당 오디오 시스템이라면 집에서 콘서트홀의 음악을 즐기는 수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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