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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을 품은 4K HDMI 케이블, 오디오퀘스트 ‘HDMI 카본’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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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0 01:08:20

    HDMI는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로 음성과 영상을 하나의 단자로 처리해 연결이 간편하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단자이기 때문에 기존 아날로그보다 더 깨끗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HDMI 케이블을 선택해야 할까. HDMI 케이블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1만 원 이하부터 수십만 원에 이르기까지 HDMI 케이블의 가격대는 다양하다. 그렇기에 HDMI 케이블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어떤 가격대에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궁금해진다. 일반적으로 HDMI 케이블은 0과 1의 신호를 주고받는 디지털 규격이기 때문에 케이블이 화질이나 음질에 차이를 미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너무 저렴한 HDMI 케이블은 불량률이 높기 때문에 흔히 권장하지는 않는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HDMI 케이블은 훨씬 두껍고 단자가 튼튼해 불량률이 낮고 오래 쓰기에 적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이엔드 HDMI 케이블과 일반 HDMI 케이블의 화질 차이는 정말로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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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 케이블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브랜드가 바로 오디오퀘스트(Audioquest)다. 세계적인 오디오 케이블 전문 브랜드로 30년이 넘는 케이블 제조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오디오퀘스트는 XLR이나 RCA, 톤암, 서브우퍼, 옵티컬 케이블과 같이 하이엔드 오디오를 위한 케이블을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USB나 HDMI, 이더넷, 라이트닝 케이블 등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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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퀘스트는 HDMI 케이블만 해도 무려 10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가장 최상위 모델인 HDMI 다이아몬드 72V DBS이며 1m의 가격이 무려 180만 원에 달한다. 오디오퀘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HDMI 케이블 중 해당 제품을 하이파이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또한 입문자에게 어울리는 HDMI 케이블은 ‘HDMI 포레스트(Forest)’다.

    제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도체에 달려있다. 최상위 모델인 HDMI 다이아몬드는 100% PSS( PERFECT-SURFACE SILVER) 도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머지 제품은 은의 함유량에 따라 제품군이 나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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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기사에서 알아볼 제품은 바로 오디오퀘스트 ‘HDMI 카본(Carbon)’이다. 은을 5% 함유한HDMI 카본은 1m에 31만 원에 달하는 제품이지만 현재 오디오퀘스트의 메인스트림 제품이기도 하며 케이블을 교체했을 때 하이파이 마니아들도 만족시킬 수 있는 퀄리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원으로는 HDMI 2.0을 지원하기 때문에 풀 HD는 물론 4K 해상도를 감상하기에 최적화됐으며 이더넷 데이터 통신까지 함께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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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MI 카본’ 모델이 포함된 이번 오디오퀘스트 2세대 인덜전스(Indulgence) 시리즈의 특징은 정밀한 원피스 플러그를 채용해 접촉 로스를 낮췄으며, 플러그 부분을 작게 만들어 설치가 쉽고 기기에 부하가 적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HDMI 카본 모델을 포함한 상위 모델에는 다이렉트 실버 코팅 플러그를 채택해 도체로 가장 이상적인 실버를 독자적으로 도금 처리했다. 실제 HDMI 카본의 플러그를 보면 은도금 처리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HDMI 케이블이 사용하고 있는 땜납을 사용하지 않고 플러그와 도체의 접합은 ‘콜드 용접’으로 이루어져 신호 로스와 착색을 낮췄다. 여기에 오디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오디오퀘스트의 고정밀 케이블 트위스트 머신의 2세대 버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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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MI 카본은 제원상으로는 좋은 소재를 사용해 신호의 노이즈를 제거하고 왜곡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원본소스에 최대한 가까운 신호를 전달받을 수 있지만 TV나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그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느냐의 여부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사용하는 TV 조합을 꾸려봤다. 케이블 TV 셋톱박스와 삼성전자 55인치 4K UHD 커브드 TV에 오디오퀘스트 HDMI 카본 케이블을 연결했다. TV는 4K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아직 셋톱박스 해상도가 풀 HD에 머물러 있어 초고화질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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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삼성전자의 번들 HDMI 케이블과 오디오퀘스트 HDMI 카본 케이블과의 눈에 띄는 화질차이는 없었다. 다양한 채널에서 케이블을 번갈아가면서 화질을 비교해봤지만 선명도나 왜곡 등의 차이를 확연하게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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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퀘스트 카본 HDMI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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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들 HDMI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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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퀘스트 카본 HDMI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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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들 HDMI 케이블

    디테일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케이블 TV 제조사가 제공하는 영화 VOD를 정지시켜놓은 상태에서 화질을 비교했다. 한 영화 콘텐츠에서는 번들 HDMI 케이블보다 ‘HDMI 카본’이 조금 더 흰색에 가까운 고른 색상을 보였으며, 다른 영화 콘텐츠에서는 색상 왜곡이 없는 더욱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확실히 고품질의 HDMI 케이블을 사용함에 따라 화질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다.

    오디오퀘스트는 HDMI 케이블 제품군을 2세대 인덜전스(Indulgence) 시리즈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기사에 사용된 HDMI 카본도 2세대 제품군에 해당된다. 인덜전스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하는 사치’라는 뜻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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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소개된 ‘HDMI 카본’ 케이블은 화질은 물론 오디오 성능 업그레이드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저가형 케이블과는 확연히 다른 마감과 내구성까지 지녔다. 실제 HDMI 카본을 사용해보니 인덜전스라는 시리즈 이름과 제품이 잘 어울린다. 번들 케이블이나 저가형 케이블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품질이 필요하다면 혹은 AV 취미를 살려 나만을 위한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색다른 만족감을 전해줄 것이다.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은 국내 공식수입원인 로이코(Royco)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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