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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름 쓴 VR, 과연 시장에서 통할까?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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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05 12:56:47

    많은 VR(가상현실) 팬들이 기다렸던 구글의 새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가 美 현지시간으로 4일,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외형만 따져봤을때 실망부터 터져나온다. 천으로 된 외형은 싸구려틱한 느낌을 주며, 구글에서 나왔다고 해서 기존에 보지 못한 형태를 기대했던 사용자들에게는 전혀 새로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구글은 이번 발표를 통해 데이드림 뷰는 물론, 신형 스마트폰 픽셀과 구글 홈 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공개하며 기존과는 달리 'MADE BY GOOGLE'(구글이 만들었다)이라는 부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전혀 새롭지 않아보이는 구글판 VR 데이드림 뷰는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제품은 11월부터 출시 예정이어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예상된다.

    그 이유는 구글 운영체제 차원에서 VR을 도입한 부분과 전용 컨트롤러의 존재다.

    사실, 기존 구글 카드보드 VR을 사용해본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조작을 위해서는 헤드셋을 벗고 일일이 손으로 조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용앱 내에서는 VR 헤드셋으로 조작이 가능하겠지만, 다른 앱으로 이동을 하는 등 조작이 필요한 부분은 벗고 쓰고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

    삼성 기어VR의 경우는 그나마 전용 VR 관리앱이 있어서 벗지않고 조작할 수 있지만, VR 앱에서 나오는 순간 해당 기능은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데이드림 뷰를 지원하는 제품들은 운영체제 단에서 VR 조작을 지원하기 때문에 헤드셋을 벗을 필요가 없어 굉장히 편리하다.

    데이드림 뷰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장착해주면, 기존 VR 앱은 물론이고 유튜브나 구글 플레이 무비, 구글 포토, 구글 스트리트뷰 등의 다양한 구글앱들을 헤드셋을 벗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하다.

    구글은 데이드림 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스마트폰에서부터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그 첫번째 스마트폰이 구글의 새 스마트폰 '픽셀'이다.

    그리고 보다 세밀한 조작을 위해 기존 카드보드의 자석버튼을 빼고 전용 리모컨을 넣었다.

    데이드림 뷰용 리모컨은 내부에 모션센서가 내장돼 가상 세계에서 리모컨의 위치 및 동작을 파악하며, 물리버튼을 달아 명령을 입력할 수 있다.

    이 경우 단순히 보기만 하던 기존 카드보드 호환 VR 게임과는 달리, 주변을 둘러보며 낚시를 한다거나 판타지 세계에서 마법봉을 휘둘러 악당을 물리치는 등 좀 더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참고로 외형을 천재질을 사용한 이유는 기존 플라스틱 재질에 비해 무게가 약 30% 정도 덜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구글의 설명. 플라스틱 VR 헤드셋을 써본 사람은 휴대폰 무게 + 헤드셋 무게로 인해 적지않은 목의 불편함을 느꼈을텐데, 이 부분도 구글이 잘 캐치한것으로 생각된다.

    반드시 데이드림 뷰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있어야하고, 79달러라는 다소 비싼 가격도 걸림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데이드림 뷰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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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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