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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당신의 우편함에 USB 메모리가 들어있다면?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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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28 11:48:44

    악성코드의 공격이 날로 지능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USB를 통한 공격이 확인돼 주의를 요하고 있다.

    日 정보통신 매체인 IT미디어는 프랑스의 한 네티즌이 체험한 사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USB를 통한 악성코드 공격이 활성화 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프랑스 북서부 항구도시 낭트 교외에 사는 줄리안 아스코엣은 지난 7월 자신의 우편함에 백색봉투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봉투에는 우표는 물론이고 어떤 수신/발신 표시도 돼 있지 않았다. 아스코엣은 갑자기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백색봉투 안에 탄저균 같은 무서운 물건이 들어있는 것이 기억나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용기를 내 백색봉투를 열어보니 안에 들어있는 것은 USB 메모리였다. 역시 USB 메모리에는 메모나 어떠한 설명도 일절 들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스코엣은 보안 기업에 근무중인 보안 기술자였고, 메모리에 들어있는 내용이 악성코드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모르는 USB 메모리가 전달되면 PC에 꽂아서는 절대 안된다"고 알렸다.

    지난 21일에는 호주 경찰이 멜버른 남동쪽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악성코드가 담긴 USB 메모리가 우편함에 넣어지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악성코드를 통한 공격이 전세계적으로 다수 발생되면서 더욱 많은 사용자들이 모르는 메일이나 문자의 링크나 첨부파일을 함부로 받지 않고 있다. 때문에 악성코드 공격자들은 방법을 바꿔 USB 메모리에 코드를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우회한 것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USB 메모리에 잠복하고 있는 악성코드는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무료쿠폰인척 위장하지만, 사실 이는 대부분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랜섬웨어일 확률이 높다는것이 매체의 설명.

    생각없이 USB 메모리를 PC에 연결했다가는 PC 안에 있는 중요한 파일들이 전부 암호화 되 버리며, 악성코드 공격자에게 거액의 비트코인을 지불해야만 해결되는 문제에 직면해 버릴 수 있다.

    매체는 "USB를 이용한 해킹 방법은 예전부터 스파이들이 자주 이용하던 방법"이라며, "인간에게 내재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방법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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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코엣씨 집 우편함에 들어있던 USB 메모리 / 출처: 아스코엣 트위터>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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