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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영상을 가상현실로 보여주는 헤드셋, 50달러에 발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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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24 11:56:00

    가상현실(VR)은 혁명적인 기술로 꼽히지만, 아직 가격이 비싸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저가에 다양한 2D 동영상을 3D로 변환할 수 있는 단말기 엘스웨어(Elsewhere)가 9월 22일 발표되면서 관심을 끈다.

     

    엘스웨어는 플라스틱 헤드셋과 iOS를 지원하는 어플로 구성되어 있다. 구글의 가상현실 헤드셋 카드 보드와 비슷한 형태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카드보드는 가상현실 전용으로 촬영된 동영상만 가상현실로 표시 가능한 반면, 엘스웨어는 어떤 2D 동영상이라도 가상현실 영상으로 변환하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가정에서 촬영한 동영상 등도 가상현실로 변환이 가능한 것이다. 엘스웨어를 취재한 포브스의 기자는 1940년대 독일 동영상을 가상현실로 시청할 수 있는 데모를 경험한 후 “나치 통치 하의 독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의 거리에 서 있는 기분을 느낄 정도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힐 정도였다.

     

    엘스웨어를 만든 것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송자(Songza)의 창업자인 아자 러스킨(Aza Raskin)과 디자이너이자 기업가인 웬델렌 리(Wendellen Li) 부부다. 두 사람은 2014년 송자를 구글에 매각. 양도 금액은 정식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매체는 약 1500만 달러라고 보도되었다. 그 뒤 그들은 오클랜드 집에서 자기 자금만으로 이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은 중국 선전에서 1만 세트를 제조, 어셈블리와 출하는 미국에서 진행했다. 헤드셋과 어플은 총 50달러에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지원 어플도 곧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플 중에는 가상현실 모드와 증강현실(AR) 모드가 있다. 가상현실 모드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을 3D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 거울을 보거나 텔레비전 화면을 볼 때,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춰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웬델렌 리는 “엘스웨어를 이용해 텔레비전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시청하는데 존 스노우가 짓밟히는 장면을 보고 무심코 헤드셋을 벗어 버렸습니다. 그 정도로 강렬한 느낌이 전달되어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유저가 엘스웨어를 이용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아버지는 매일 식사할 때 음식 3D 동영상을 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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