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최근 인공 지능 전문가를 경쟁 기업으로부터 스카웃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고용한 사람은 하산 사와프. 그는 2013년부터 인터넷 경매 업체인 이베이에서 근무했고 인지 컴퓨팅 부문을 만들어 유저가 외국어로 상품을 검색할 때 필요한 기계 번역 개발을 지휘했엇다.

 

사와프는 이베이에서 기계 번역, 휴먼 언어 기술 등을 개발하면서 인공지능 시니어 디렉터를 역임했다. 그중 인간 언어 기술과 패턴 인식 분야에서는 약 20년에 걸친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2개의 기계 번역 시스템 기술에 관한 특허도 갖고 있다.

 

아마존이 사와프를 채용한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아마존의 상품 검색 및 검색 광고 사업 자회사(A9.com)의 인공지능 부문 책임을 맡고 있다. 

 

링크드인(LinkedIn)의 프로필 페이지에는 “아마존의 전 제품 및 전체 사업에 걸쳐 검색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이런 점에서 미뤄볼 때 사와프는 아마존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의 기능 강화를 위해서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전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기술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 알렉사(Alexa)를 출시하고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주에는 알렉사에 관해서 레노보그룹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사를 레노버 컴퓨터에 탑재하는 것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한다.

 

이번 건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제휴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 경영자(CEO)는 알렉사를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레노보그룹과 협상한 것으로 보인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스피커형 음성 어시스턴트 단말기 아마존 에코(Amazon Echo)와 그 자매품 아마존 탭(Amazon Tap), 에코 닷(Echo Dot)과 영상 전송 단말기 파이어(Fire)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 기업이 개발한 주방용 음성 어시스턴트 단말기 트리바이(Triby)에도 탑재되는 등 이용 가능한 기기가 점차 늘고 있다. 또 아마존은 자동차 대기업인 포드 모터스나 와이파이 대응 온도 조절 장치를 개발한 캐나다의 에코비(ecobee) 등과 제휴해 알렉사를 다양한 기기와 연계시키고 있다.

 

특히 포드는 차를 타고 귀가할 때 차 내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고 문을 열고 현관 조명을 켜는게 가능하다. 집 안에서 엔진을 켜거나 차 문을 열고 잠그고, 연료 잔량이나 그 잔량에서 주행 가능 거리를 조사하는 것도 가능하다.게 가능하다. 

 

그런 가운데 아마존은 알렉사의 기능 향상도 꾀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6월 알렉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 불리는 타사 서비스가 1000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은행 계좌 확인 및 지불, 피자 주문 등이 음성 명령으로 가능하다. 이렇게 알렉사를 둘러싼 에코 시스템(생태계)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이 분야에는 아마존의 경쟁사인 IT 기업이 같은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코타나(Cortana), 구글에는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애플에는 시리(Siri) 등의 경쟁 서비스가 있다.

 

이 가운데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구글 홈(Google Home)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시리를 외부 기업에 개방하고 시리를 이용할 수 있는 단체별 전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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