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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호주서 1조 규모 전동차 수주 성공


  • 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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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18 23:26:49

    현대로템이 호주에서 1조1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다.

    현대로템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 교통부와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8894억원 규모로, 옵션물량 136량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규모는 648량, 1조1000억원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입찰 전부터 치열한 사전 전략을 펼쳤다.

    해외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시행청의 요구사항과 정확한 납기 준수를 위해 차량 설계 작업을 미리 진행하는 등 입찰 결과 발표 전부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또 호주 현지 중공업회사인 UGL(United Group Limited)사와의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 끝에 프랑스, 스위스, 중국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서 기존 차량 대비 전 구간 운행 소요 시간을 30분 가량 단축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도 기존 대비 13% 뛰어난 차량을 현지 시행청에 제안했했고, 현지 시행청은 기술측면에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로템 호주 2층 전동차 1조 규모 수주…올 해외수주 2조5000억 돌파_850596

    현대로템이 수주한 시드니 이층 전동차는 기존에 운행 중인 노후차에 대한 대체물량으로, 시드니 인근의 헌터, 뉴캐슬, 블루마운틴, 서던하이랜드, 사우스코스트 등의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019년 초도 편성을 납품한 뒤 2022년까지 모든 차량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7년 뉴질랜드 웰링턴 전동차 70량을 수주하며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현지에서 추가 전동차 사업, 유지보수 사업 등을 꾸준히 수주하며 시장확대를 모색해왔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로템은 뉴질랜드와 호주 등 오세아니아 주요 국가에서의 모든 사업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통해 2층 전동차 해외 첫 수주 실적을 확보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도 힘을 얻게 됐다.

    현대로템은 이미 국내에서 ITX-청춘 2층 전동차와 미주시장에 2층객차를 제작해 납품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이번 수주까지 더해져 향후 세계 2층 전동차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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