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0 프로세서의 코드 네임이 피지(Fiji)로 확인됐다.

중국 IT 전문 매체인 펭닷컴(feng.com)은 15일(현지시간) 아이폰 공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왜 A10에 피지라는 이름이 붙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아이폰6s에 장착된 'A9'은 '트위스터(Twister)', 'A8'은 '타이푼(Typhoon)', 'A7'는 '사이클론(Cyclone)으로 최근 몇 년간 A 시리즈의 코드 네임이 태풍이나 자연재해와 관련이 있었다고 펭닷컴은 전했다.

'A10'의 성능은 전작인 A9보다 약 18% 향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덜란드 IT 전문매체인 테크테스틱(techtasti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A10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3(Geekbench3) 테스트에서 3000점을 얻으며 A9칩의 2519점을 압도했다.

아이폰6에 탑재된 A8 칩 프로세서(1610점)보다는 무려 86% 빠른 것이다. 또 이 점수는 현재 아이패드 프로에 장착된 'A9X'(3010점)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참고로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탑재되어 있는 '스냅드래곤(Snapdragon) 820'의 점수는 2500점 대로 알려져 있다.
 
A10 칩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인 TSMC가독점 수주해 이미 지난 3월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8일 아이폰7의 사양에 대해 감압식 홈버튼이 채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맥북에 장착되어 있는 탭틱(Taptic) 피드백이 아이폰7에도 적용된다는 의니다. 

매체는 또 듀얼 렌즈 카메라가 5.7인치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에만 탑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폰7 시리즈의 발표일에 대해서는 9월 6일과 7일로 양분되어 있다.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달링 파이어볼(Daring Fireball)의 존 그루버(John Gruber)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폰7 발표일을 9월 7일이라고 예측했다.

신제품 정보에 정통한 분석가 에반 블레스(Evan Blass)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evleaks)에 "아이폰7 및 아이폰7플러스의 예약이 9월 9일 시작된다"면서 제품 발표일이 6일(화요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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