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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의 상징 저팬디스플레이 존망 위기, 삼성에 역부족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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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15 12:05:48

    저팬디스플레이(JDI)가 자금 조달 문제에 직면해 있다. LCD 판매가 부진해 최대 주주인 산업 혁신 기구에 수백억엔의 금융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JDI가 경영 파탄에 빠지면 아베노믹스의 실패가 증명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실질적으로 경제 산업성의 별동대인 산업 혁신 기구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JDI는 예측하고 있다.

     

    JDI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 혼마 미츠루는 8월 9일 도쿄 증권 거래소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산업 혁신 기구에서 전면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사업 운영에 걱정이 아예 없다.”고 강조했다. JDI는 혼마의 원맨 체제를 갖추고 있다.

     

    샤프의 LCD 부문을 분사화해 산업 혁신 기구가 추가 출자하고 JDI와 합병시킨다는 시나리오가 진행됐지만, 샤프는 대만 혼하이 정밀 공업이 인수하면서 JDI의 어려움이 한층 커졌다.

     

    산업 혁신 기구 내부에서는 “상장까지 진행하면서 출구 전략은 이미 마무리했다. JDI의 대출 요청을 안이하게 허용하는 것은 펀드의 본래 역할을 잃는 것”이라는 정론도 나오고 있다. 그래도 혁신 기구는 샤프+JDI의 새로운 회사에 도시바의 백색 가전을 더한다는 울트라 C 전략까지 준비할 정도로 JDI의 경영에 깊이 관여해 왔다. 이것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혼마는 “전면 지원”이라고 밝혔지만 혁신 기구의 구체적 지원 방안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은행의 JDI에 대한 대출에 채무 보증을 더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JDI가 8월 9일 발표한 2016년 4~6월 연결 최종 손익은 117억엔 적자(전년 동기보다 4.6억엔 적자 증가)가 됐다. 영업 손익은 34억엔 적자(22.4억엔 흑자)로 전락했다.

     

    JDI는 5월 4~6월 매출액과 영업 이익 예상만 발표, 4~9월(상반기)과 2017년 3월기 통기 예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4~6월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1743억엔, 영업 손익은 10억엔 흑자가 예상됐지만 34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애플과 중국의 스마트폰용 LCD 판매가 고전하고 있다. 엔고에 의한 환차손도 부담이다. 하지만 환율의 급변동을 제외하고 이러한 악재는 5월 이미 예측된 것들이다. JDI의 결산 전망은 신용할 수 없는 것이 된 것이다.

     

    4~9월 매출액은 24.3% 줄어든 3843억엔, 영업 손익은 24억엔 적자가 예상된다. 전년 동기는 105억엔 영업 흑자로서 4~9월는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JDI는 2017년 3분기 실적 전망도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또 공개하지 않았다. 점점 삼성에게 역부족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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