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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기남 사장 "100단 V 낸드 가능"


  • 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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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12 11:42:04

    삼성전자 김기남 사장이 반도체가 앞으로도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 등을 이유로 소위 ‘무어의 법칙’이 끝났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는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다.

    김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용량을 2002년 2Gb에서 2006년 32Gb로 매년 2배씩 늘리며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발전시긴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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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10일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김기남 사장이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김기남 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2003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냈을 때부터 평면구조 낸드플래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여러 기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V낸드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2013년 8월 세계최초로 1세대 24단 V낸드를 양산한데 이어 올해 말 64단 V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TB(테라비트) 낸드 플래시로 대변되는 초고용량, 고속, 고집적 낸드 시대 개막도 자신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V낸드 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것이 아니고,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집념에 의해 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1Tb(테라비트) 낸드 플래시가 현실이 될것으로 믿고 이는 곧 100단 이상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서밋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64단 V낸드와 관련,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개했다.

    또 64단 V낸드를 이용한 다양한 실용 제품, SSD와 서버용 저장장치, 외장 저장장치 등도 공개하며 내년 초부터 판매를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64단 개발 성공을 발표한 도시바 및 중국, 대만 업체들과 비교해 삼성전자가 최소 양산 및 본격 제품화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기며 좁히기 힘든 기술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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