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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 전문가 구글 글래스 선택, 산업 현장에서 가치 높여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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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06 12:05:16

    구글 글래스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한때 큰 화제를 모았지만 구글이 예상했던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다만 최근 비즈니스 현장에서 구글 글래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 시장이 아닌 비즈니스 시장에서 구글 글래스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세계 최대 항공 우주기기 제조사 보잉사도 눈에 띈다. 보잉사에서 제조하는 항공기에는 전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배선이 들어간다. 이 배선 작업을 실시하기 위해서 직원들은 매일 배선용 전선을 만드는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보잉 리서치앤테크놀로지의 엔지니어는 “배선용 하네스(전자제어장치와 통신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제어하는 제품)는 매우 복잡하다. 배선 개수가 너무 많아서 정확한 배선 작업은 능숙한 전문가도 힘든 일”이라고 말한다. 이 작업은 매우 귀찮으면서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보잉사는 지금까지 직원들이 짧은 시간 내에 작업을 마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해 왔다. 한 예로 11년 전인 1995년에는 머리에 장착하는 확장 현실 장치 네비게이터(Navigator)2을 도입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가 드러났고 하드웨어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가 현실화된 현재 보잉사 직원들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응급 의료 분야에서 제2의 활로를 찾아냈다. 매사추세츠 대학 메디컬 스쿨(University of Massachusetts Medical School:UMMS) 교수는 CNBC를 통해 “구글 글래스는 응급실(ER)에 가상의 전문의를 파견하는 것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응급의료학 준교수 피터 차이(Peter R. Chai)는 CNBC 프로그램 더 스파크(The Spark)에 나와서 “응급실에 있는 의사가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후 현장의 영상을 전문의에게 송신하면 실제 현장에 없는 전문의가 마치 침대 옆에 있는 것처럼 환자를 진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차이의 연구에서는 응급실 내 의사들이 구글 글래스를 장착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구글 글래스로 촬영한 영상을 독극물 전문의에게 전송했다. 매사추세츠 대학 메디컬 센터의 응급 의료 연수 의사들은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독물과 관련된 18가지 증상에 대해서 전문의의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차이는 이 연구에 관한 논문을 공동 집필해 2015년 8월 의료 잡지(Journal of Medical Toxicology)에서 발표했다. 독극물 전문의는 구글 글래스에 표시되는 텍스트 메시지를 이용해 수련의들을 지도하며, 기본적으로 구두로 연수 의사에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추가로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를 사용함으로써 절반 이상의 증상을 가진 환자의 케어 방식을 변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 실험에 협력한 환자 중 6명은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진단하지 않았다면 투여하지 않았을 해독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더욱이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치료한 경우 중 89%는 독극물 전문의에 의한 조언에 의해서 치료에 성공했다고 하다.

     

    구글 글래스 1대 당 가격이 1,500달러 수준으로 중소기업에서 도입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최근 출시 소식이 흘러 나오고 있는 구글 글래스 2는 어떤 기능과 성능이 개선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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