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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느끼는 베이스 사운드, 진동 오디오 ‘서브팩’ 써보니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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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02 16:14:35

    CJ E&M 음악 부문에서 색다른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바로 웨어러블 진동 오디오 서브팩(Subpac)이다. 서브팩은 소리를 몸으로 전달하기 위한 진동 오디오 기기다. 한 마디로 착용을 하면 베이스 사운드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서브팩의 원리는 DSP(Digital Signal Processor)로 분석한 사운드의 저음 성분을 변환장치(Tactile Transducer)가 변환해 등에 있는 진동막(Vibration Membrane)을 울려 중저음 사운드를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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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하면서 쓸 수 있는 서브팩 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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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자에 앉아서 쓰는 서브팩 S2

    서브팩은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의자에 장착해 사용하는 서브팩 S2와 백팩처럼 등에 착용하는 서브팩 M2로 나뉜다. 서브팩 S2는 의자에 앉아서 사용할 이들에게 어울리며 서브팩 M2는 야외에서 이동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백팩처럼 착용하는 서브팩 M2를 사용해봤다.

    ■ 연결만 해놓으면 사용법은 간단

    서브팩 M2의 전체적인 조작은 백팩에 연결된 컨트롤 박스를 통해서 한다. 보기에는 복잡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용법은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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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를 감상할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헤드폰 모양이 그려진 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서브팩을 노트북 등 유선으로 연결한다면 오디오 케이블로 '라인 인' 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서브팩 M2는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음악을 감상할 것이라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하는 것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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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트롤 박스

    컨트롤박스 맨 왼쪽에는 전원 버튼이 있으며 이를 길게 눌러서 켜면 블루투스 모드에 진입하게 된다. 가운데 노브를 통해서는 진동 세기를 조절하게 된다. 사용 중에는 진동 세기만을 조절하기 때문에 컨트롤박스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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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팩 M2는 진동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몸에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백팩처럼 등에 맨 상태에서 가슴쪽 버클로 서브팩 M2를 밀착시킬 수 있다. 더욱 안정적인 착용감을 원한다면 허리쪽 버클을 이용하면 된다. 이는 다소 불편할 수 있어도 진동을 확실히 느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음악의 재미, 게임에서는 몰입감 높여

    직접적으로 서브팩 M2를 사용해보니 진동이 엄청나게 강한 편은 아니다. 그렇기에 가볍고 소프트한 진동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잘 어울리며 정말 몸으로 시원스럽게 저음을 느끼고 싶다면 진동 세기를 최대치로 올리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센 진동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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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은 힙합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이스를 가미한 음악이라면 모두 서브팩 M2를 통해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베이스 사운드는 헤드폰이나 환경에 따라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베이스 사운드만 쏙 골라서 진동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고 음악을 듣는 과정에서 훨씬 큰 재미를 준다.

    잘 들리지 않을 수 있는 베이스 사운드를 몸으로 따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음악을 듣는 확연히 새로운 경험이다. 여기에 강약이 정확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디테일한 중저음을 느끼기에도 좋다.

    단순히 진동이 등으로 오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느끼는 느낌이 드는 만큼 콘서트 음원이나 영상을 보면 실제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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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팩은 주로 음악뿐 아니라 영화나 게임에도 사용할 수 있다. 블리자드의 팀 기반 슈팅 게임인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보니 생각보다 더 강한 몰입감을 전해준다. 걸어다닐 때의 진동과 총을 쏠 때의 진동이 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음악에서는 재미를 주지만 게임에서는 상당한 몰입감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 사용 시간은 길지 않아

    서브팩 M2에 대해 우려했던 것은 바로 무게다. 배터리를 포함했을 때의 무게는 2.3kg이다. 그렇지만 막상 매고 보니 무게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몸에 밀착하기 때문에 가볍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CJ E&M 측은 서브팩 M2를 매고 운동을 해도 좋다고 했는데 실제 걸어 다니면서 착용을 한다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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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팩 M2의 사용 시간은 약 4시간 정도다. CJ E&M 측은 진동의 세기를 강하게 하거나 음악에 따라 사용 시간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강렬한 몰입감을 주는 서브팩 M2를 4시간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충전을 하면서 사용을 할 수 있기에 실내에서 사용을 한다면 배터리의 제약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 막상 사용해보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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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팩 M2는 현재 인터넷 최저가 60만 원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사용하기 전에는 과연 이것이 필요한 기기일까? 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막상 착용을 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귀로만 듣던 중저음 사운드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음악을 즐기는 방법에서 확연히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같은 음악이라고 해도 진동이 전해지는 것이 훨씬 신난다.

    특히 게임을 더욱 실감 나게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에게도 제격이다. 그렇지만 영화는 폭발신이 많은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면 서브팩 M2의 효과를 제대로 즐기기는 어렵다.

    서브팩 M2의 가격은 선뜻 구매하기에는 어려운 가격대일 수 있겠지만 특별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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