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제네시스 EQ900 누적 판매 2만대 돌파…출시 첫해 3만대 고지 가시권


  • 이환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7-20 10:51:07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EQ900이 이달 말 국내 누적판매 2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현대차 그룹이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지난 해 선보인 럭셔리 브랜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EQ900 판매량은 1만7069대다. EQ900이 월 3000대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어 이달 말 2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EQ900이 2만대를 돌파하면 앞서 내부적으로 세웠던 연간 판매목표 2만대에 5개월이나 먼저 이르게 된다. 이미 판매 목표를 눈앞에 뒀기 때문에 EQ900의 연간 판매량은 3만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EQ900은 지난해 12월 선보여 사실상 올해가 판매 첫해인 가운데 단번에 연간 3만대 팔리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와 함께 EQ900의 전신인 에쿠스의 부진도 곧바로 만회할 수 있게 됐다. 에쿠스는 지난해 연간 5156대 판매에 그쳤다. EQ900이 올해 3만대를 돌파하면 에쿠스 판매량보다 6배 가까이 높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

    동시에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내줬던 플래그십 세단 시장 1위 자리도 꿰차게 된다. S-클래스(마이바흐 포함)는 지난해 1만408대 판매돼 에쿠스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자존심을 구겼던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출범시키고 EQ900을 성공리에 안착시키며 말끔히 설욕했다. 이미 상반기 판매량만 봐도 EQ900이 S-클래스보다 월등히 높다. 상반기 S-클래스 판매량은 4020대로 EQ900이 이보다 4배 이상 많다.

    EQ900은 기존 에쿠스에 없던 3.3리터 터보엔진을 도입하는 등 엔진 라인업을 차별화했는데 5월까지 엔진별 판매 비중을 보면 3.3 터보엔진이 23%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EQ900이 최고급 세단이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선호하는 ‘오너드리븐’ 성향의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고 EQ900 앞길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달 종료됐다. 수입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세단을 강화하는 것도 EQ900에 변수다.

    최근 BMW는 7시리즈의 베스트셀링모델인 롱휠베이스 가솔린 모델 ‘뉴 740Li xDrive’를 새롭게 추가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이 모델은 7시리즈에서 36%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비중이 높다. 

    이밖에 캐딜락은 수입차이면서도 가격대가 EQ900(3.3ㆍ3.8 럭셔리 트림) 수준의 플래그십 세단 CT6를 출시했다. 링컨도 조만간 컨티넨탈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수 경쟁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EQ900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우선 하반기 G90으로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 (사진제공=현대차)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