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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의 성공으로 기대감 커진 증강현실 기술 기업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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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15 11:13:47

    최근 모바일 어플 마케팅 조사기관인 센서 타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의 다운로드 건수가 이미 1500만 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포켓몬 GO 어플의 다운로드가 제공되기 시작한 것은 7월 6일. 5일 만인 7월 11일 아이폰 유저의 이용 실태를 조사했더니 포켓몬 GO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이 약 33분 정도였다.


    이날의 페이스북 아이폰 버전의 일 평균 이용 시간은 약 22분. 사진 메시징 서비스 스냅챗은 약 18분, 트위터는 약 18분, 인스타그램은 약 15분이었다. 한편 인기 모바일 게임인 게임 오브 워의 평균 이용 시간은 약 2시간, 캔디 크래시는 약 43분으로 포켓몬 GO는 이용 시간 순위에서 이들의 게임보다 낮지만 매우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센서 타워는 “모바일 게임 팬들은 기존 팬과 새로운 팬을 막론하고 이 새로운 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서 타워의 리포트를 보도한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포켓몬 GO의 iOS 버전은 어플 내 과금으로 하루 약 16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포켓몬 GO는 앞서 발매된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이미 다운로드수, 매출액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369억 달러 정도로 추정되는데, 향후 포켓몬 GO 같은 어플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면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켓몬 GO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서 펼쳐진 현실 속 장면에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를 찾아서 즐기는 게임이다. 이용자의 눈앞 현실 속 풍경과 디지털 이미지가 포개어지는 이런 기술을 확장 현실(AR:augmented reality)이라고 부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의 포켓몬 GO의 성공을 통해 확장 현실 관련 단말기나 소프트웨어 업계는 잔뜩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고 한다. 유명한 확장 현실 제품은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등 안경형 단말기.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 그 소비자용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대신 산업용 기기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도 확장 현실 기기로 분류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웨덴의 자동차 브랜드 볼보자동차와 협력해 가상 전시장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확장 현실과 가상 현실을 이용한 제품의 경우 애플도 연구 개발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증강 현실은 우선 이러한 기업 분야에서 보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포켓몬 GO의 성공은 증강 현실을 일반 소비자에게 널리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투자자와 기업에게 이 기술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매력적인 것으로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가 이전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확장현실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술을 이용한 하드웨어 제품의 세계 출하대수는 올해 1000만대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향후 몇 년 간 꾸준히 성장해 2020년 출하대수가 1억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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