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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동차 시장 키워드…친환경차 그리고 럭셔리 세단


  • 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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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05 10:40:54

    지난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는 올 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경유차가 설 자릴 잃게 되면서 친환경차가 최대 화두로 부각됐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대거 대표 전략 모델을 선보이면서 하반기 럭셔리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 친환경차 없인 미래 없다

    이번 부산국제모터쇼 주인공은 단연 친환경차였다. 정부가 경유차를 억제하는 각종 정책을 추진하자 업체들도 친환경차를 미래의 생존 키워드로 인식하며 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부분 연내 출시될 모델이어서 친환경차 전초전이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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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아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K5 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K5 PHEV는 9.8㎾h 대용량 배터리와 50㎾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친환경 차량이다.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9.3㎏fㆍ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전기모터가 개입하면 총 205마력에 달한다.

    K5 PHEV의 전기 주행 모드는 배터리 완전 충전시 최대 44㎞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도시 생활자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 내외인 점을 고려, 평일에는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수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또 K7 HEV(하이브리드) 외관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7 HEV 모델은 기존의 신형 K7 외관 디자인에 추가적으로 신규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준대형의 격에 맞는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고 공기저항을 적게 받는 HEV 전용 휠을 적용했다.

    한국지엠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를 선보였다. 1회 충전과 주유로 676㎞를 달릴 수 있는 볼트는 지난달 출시돼 중형세단 시장을 질주하고 있는 말리부와 더불어 쉐보레의 올 한해 농사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됐다.

    한국지엠은 “올해 도입될 물량을 우선적으로 카쉐어링 업체에 공급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볼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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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볼트

    수입차 중 단연 이목을 끈 것은 한국토요타가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인 수소차 ‘미라이’였다. 배기가스 발생 ‘0’를 자랑하는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650㎞를 달릴 수 있고, 충전 시간도 3분 정도에 불과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BMW의 PHEV인 ‘330e’와 ‘X5 xDrive40e’, 전기차 ‘i3’ 도 친환경차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기존 3시리즈를 베이스로 한 330e는 유럽기준47.6∼52.6km/ℓ에 달하는 연비를 자랑하며 순수 전기모드로 최장 35㎞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디젤 배출가스 조작 논란을 일으킨 한국닛산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차 ‘올 뉴 무라노’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리프’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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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산 올 뉴 무라노


    ◇ 럭셔리 세단 한판승부

    친환경차와 더불어 럭셔리 세단들도 대거 출품되며 상반기 3000만원대 전후 세단 경쟁이 하반기 럭셔리 세단으로 옮겨붙을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제네시스의 G80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G80’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EQ900(해외명 G90)에 이어 두 번째 모델로 선보이는 G80는 내달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될 예정으로 기존 2세대 DH 제네시스에서 부분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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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G80


    G80는 기존 가솔린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편 파워트레인을 보다 다양화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먼저 G80는 가솔린 람다 3.3ㆍ3.8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성능 개선을 통한 연비 향상으로 경제성을 더욱 높였다. 공인연비는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의 주행성능을 확보한 G80 스포츠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해 올해 4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첨단 신기술을 통해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도 EQ900에 이어 G80에 두 번째로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최대 볼륨 모델인 10세대 ‘더 뉴 E-클래스’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이달 말 본격 출시된다. E-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세단 중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로 지난해 한국에서 팔린 E-클래스가 유럽 전체 판매량보다 높을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E-클래스 3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번 더 뉴 E-클래스도 출시 전에 이미 400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할 정도로 초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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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E-클래스


    신형 E-클래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가 65㎜ 더 길어졌고, 전장도 45㎜ 더 길어졌다. 디젤 모델인 E220d와 가솔린 모델인E 300, E 300 4MATIC(4륜구동)이 우선 출시된다.

    E 220d에는 벤츠 최초로 기존 엔진보다 배기량을 줄인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이전 2143㏄에서 이번에 1950㏄로 배기량이 줄었다. 그럼에도 최고 출력 194마력으로 기존 엔진보다 24마력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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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딜락 CT6


    캐딜락도 7월 초 전후 출시를 목표로 플래그십 대형 세단 CT6를 공개했다. 서울 프리뷰 행사를 시작으로 이달 19일까지 부산, 광주, 전주, 대전, 대구 등 주요 거점 시장을 순회하며 CT6를 선보일 예정이다. CT6는 최고출력 340마력의 3.6리터 V6엔진을 탑재하고 첨단 사륜구동(AWD)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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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뉴 링컨 컨티넨탈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도 링컨의 대표 대형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은 단종됐다 14년 만에 부활한 모델로 올 초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 첫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올-뉴 링컨 컨티넨탈은 링컨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3.0L V6 직분사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했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와 차량의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일자형 LED 테일램프, 32단계 세부 조절이 가능한 링컨 시트 등이 적용됐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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