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소프트뱅크, 구마모토 지진 피난소에 AI로봇 '페퍼' 파견한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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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30 21:18:38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구마모토 지진 이재민을 돕기 위해 자사의 감성인식 인공지능(AI) 로봇 '페퍼(Pepper)'를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일본 IT 전문 매체인 IT 미디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에서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페퍼를 구마모토 지진 피해 현장에 투입해 이재민을 직접 응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피난소 주변 초등학교에 페퍼를 파견, 대화나 게임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트뱅크로보틱스는 "이재민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페퍼에는 게임, 체조 등 100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이 탑재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 넓은 세대들이 페퍼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 피난소의 요청에 따라 파견 기간을 최대 1개월까지 연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프트뱅크로보틱스는 지난 19일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에 대응한 페퍼 개발자 버전을 오는 7월 선행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개발자 버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100만 개 이상의 안드로이드용 앱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환경에서의 페퍼용 앱 개발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토미사와 후미히데 소프트뱅크로보틱스 사장은 "페퍼 개발 인력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로 늘려 페퍼용 앱 개발자를 현재의 1000명에서 100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페퍼는 지난해 6월 말부터 전용 사이트를 통해 일반 판매가 시작됐다. 매달 1000대 한정으로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데 수개월째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또 페퍼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가전 양판점 매장 등에서 페퍼을 접객 서비스로 사용하고 있는 네슬레 재팬은 최근 자사 제품의 특징을 대화 형식으로 설명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네슬레 재팬 측은 아이들과 함께 페퍼를 보러 온 성인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전국의 가전 양판점에 페퍼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앱 개발이 진전될수록 페퍼의 쓰임새는 현재보다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출처 : 소프트뱅크로보틱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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