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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 2016년 1/4분기 고전, 하반기 회복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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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18 14:29:42

    TSMC가 2016년 1/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TSMC의 2016년 1/4분기 결산 보고 결과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61억 4000만 달러로 이익은 18% 감소한 20억 달러였다.


    부진 배경에는 사고의 영향도 있었다. 2016년 2월 6일 대만 남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TSMC의 총 이익은 2.2% 감소했다. 2016년 1/4분기 웨이퍼 출하량(12인치 웨이퍼 환산)은 205만 6000장으로 전년 동기의 228만 7000장보다 낮아졌다.


    지역별로 전년 매출보다 증가한 지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국 뿐이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액은 12%에서 16%로, 중국은 8%에서 12%로 각각 증가했다. TSMC는 “2016년에도 지속적으로 90~100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고성능 지오메트리 칩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TSMC는 첨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에 따르면 2016년 1/4분기 10nm 공정의 테이프 아웃(IC 디자인의 최종 단계)이 완료되었으며, 7nm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7nm 과정은 10nm 과정보다 논리 밀도는 60% 향상되고, 소비 전력은 4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TSMC는 파운드리 시장 전체에서 54.3%의 점유율을 확보 중이지만, 미국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TSMC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매출 성장률은 2014년 16%에서 2015년에는 4.4%로 감소했다고 한다.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파운드리 부문에 의해서 성장해 왔지만, 현재 파운드리는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그 요인으로는 반도체 칩의 과잉 재고가 외에 모바일/컴퓨팅 제품이나 태블릿 수요가 부진이 꼽힌다. TSMC는 “당사의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이 회복되려면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해야 하는데 이는 2017년 후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2016년 1/4분기 실적 발표 때 “2016년 후반에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고객으로 애플이 있지만 당분간 전망은 밝지 않다고 한다.


    TSMC의 공동 CEO인 마크 리우(Mark Liu)는 “세계 거시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사의 2016년 스마트폰 성장률 전망을 8%에서 7%로 하향 조정했다. 또 PC 성장률은 -3%에서 -6%로, 태블릿은 -7%에서 -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 외, 무선 인프라, 게임 기기 등의 분야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의 예측에 따르면 2016년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약 1% 증가, 파운드리 시장은 약 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매출액 성장률은 5~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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