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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음질로 승부한다, 브리츠 인이어 이어폰 ‘P27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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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30 18:01:56

    멀티스피커 스피커 기업 브리츠(Britz)는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의 적극 공략에 나섰다.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지닌 블루투스 스피커와 스마트폰용 헤드셋, 올해 5월에는 스마트폰용 이어폰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폰 3종은 오픈형 이어폰인 P190과 커널형 이어폰 P200, P275로 출시돼 이어폰 제품군을 확대하였으며 브리츠 특유의 높은 가격대비 성능비를 인정받아 브리츠가 모바일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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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츠 인이어 이어폰 P270  

    기존 브리츠 이어폰이 부담 없이 쓰기 좋은 스마트폰용 이어폰이었다면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브리츠 P270은 고급스러운 소재에 세련미를 더 한 프리미엄급 인이어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풍부한 사운드로 음악은 물론 게임이나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으로 전면적인 쇄신이 이뤄지면서도 브리츠의 합리적인 가격대는 그대로 유지돼 여전히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섬세한 알루미늄 가공이 돋보이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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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츠 P270은 소재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하우징이 아닌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것을 알린다. 눈에 띄는 것은 알루미늄 가공이다. 하우징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우징 끝 부분에는 헤어라인을 넣었고 하우징 주변에는 섬세한 패턴으로 고급스러움을 가미했다.

    이러한 알루미늄 가공은 다른 수십만 원대 인이어 이어폰에서나 볼법한 디자인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리츠의 새 이어폰이 해당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것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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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츠 P270은 인이어 이어폰 중에서도 유닛이 상당히 작은 편이라 화려한 하우징을 보면 작은 보석을 보는 듯하다. 유닛이 좀 컸다면 과한 느낌이 들 수 있겠지만 콤팩트한 하우징으로 미적으로 뛰어나며 유닛 자체도 가벼워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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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상은 3가지로 쿨 블랙(cool black), 메탈릭 실버(metallic silver) 그리고 골드(gold)로 나뉜다. 가장 무난한 색상은 쿨 블랙으로 정장에도 잘 어울리며 메탈릭실버는 깔끔한 느낌이 강하다. 골드는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아마 골드 색상이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의 브리츠 이어폰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무난하고 심플한 디자인이었다면 P270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적절해 보인다.

    케이블은 동그란 이어폰 외관에 걸맞게 원형 케이블을 사용했다. TPE(열가소성 엘라스토머) 소재로 내구성을 높였고 안티 와인딩 기술을 적용해 플랫 케이블 못지않게 줄꼬임이 덜 하다. 플러그는 금도금 처리해 노이즈를 줄인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신호전달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컨트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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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츠 P270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이어폰인 만큼 왼쪽 케이블에 리모컨을 채택했다. 하나의 버튼으로 전화를 받거나 음악 제어가 가능하다. 한 번 눌러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정지 할 수 있고 두 번 눌러 다음 곡을 재생하거나 세 번 눌러 이전 곡을 재생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S6와 애플 아이폰6에서 테스트를 해보니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나의 버튼으로 다른 버튼을 함께 누를 일이 없고 리모컨이 작고 가벼운 만큼 리모컨의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볼륨 버튼이 빠져있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리모컨의 버튼 반대쪽에는 고감도 마이크가 달려 있어 양손을 자유롭게 하면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뛰어난 해상도 풍부한 저음이 매력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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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브리츠 P270은 콤팩트한 하우징을 지녔지만 10mm 크기의 네오디뮴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큼지막한 드라이버를 통해 넓은 음역대를 재생하면서 풍부한 사운드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브리츠에 따르면 단순히 큰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 뿐 아니라 브리츠의 사운드 엔지니어를 통해 섬세하게 사운드 조율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들어본 P270은 지난 브리츠의 인이어 이어폰인 P200, P275보다 확실히 발전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본격적인 음악 감상용 이어폰이라고도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훌륭한 해상력을 지녔다. 널찍한 스테이징으로 큼지막한 드라이버를 채택한 효과도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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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70의 사운드는 특별한 장기를 지닌 것이 아닌 음악 기본에 충실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음악을 즐기기 좋은 해상력을 지녔으며 사운드 밸런스도 뛰어나다. 저음역대는 단단하고 분명하다. 이를 통해 소음이 뒤섞이는 실외에서도 분명한 저음을 들을 수 있다.

    여기에 고음역도 빠지지 않게 선명하게 표현하는 만큼 음악을 듣는 재미가 확실하다. 기본기가 잘 잡힌 사운드로 특별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해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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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츠 P270의 가장 매력적인 점으로는 저음 사운드를 꼽을 수 있다. 단단한 금속 하우징에 중저음의 사운드가 풍부하면서 단단하다. 청량감있게 비트를 들려주기 때문에 힙합이나 댄스, EDM 등 현대 음악의 장르와 잘 맞는다. 저음이 다소 강조된 느낌이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든다.

    현재 브리츠 P270은 2만 원대 후반의 가격대로 구할 수 있지만 10만 원대 이어폰과 음질 비교를 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스마트폰 게임이나 영화에서도 만족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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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츠 P270의 사운드는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유용하다. 널찍한 스테이징으로 게임의 몰입감을 훨씬 살려준다. 특히 배경음악을 섬세하게 들려줘 몬스터 길들이기나 세븐나이츠 같은 RPG 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이라면 배경 사운드의 매력을 더해줄 것이며, 깔끔한 고음으로 마법과 같은 이펙트 사운드를 더욱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만큼 게임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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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묵직한 중저음을 재현하는 것과 깔끔한 대사 전달력, 풍부한 사운드로 영화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을 꼽기 어려울 정도다.

    작고 가벼워 착용감도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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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70은 부드러운 실리콘 이어팁을 채택해 밀착감을 높이면서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다. 하우징은 특별히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은 아니지만 유닛이 워낙 작고 가벼워 귀에서 잘 빠지지도 않고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이 적다. 실리콘 이어팁이 귀 안쪽에 삽입되는 인이어 이어폰이기 때문에 소음 차단성도 준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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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키지에는 3가지 크기의 이어팁과 케이블 어댑터, 설명서가 포함된다

    패키지에는 3가지 실리콘 이어팁이 제공되어 사용자에게 맞는 이어팁을 교체해 쓸 수 있다. 패키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케이블 어댑터다.

    브리츠 P270의 리모컨은 애플이나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스마트폰에서 정상 작동하며 마이크 구성이 다른 노키아나 소니 에릭슨, ZTE와 같은 스마트폰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케이블 어댑터를 연결하면 리모컨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패키지에서 전용 케이스가 빠져 있는 것은 다소 아쉽다.

    음질 높인 브리츠의 프리미엄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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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브리츠가 값 대 성능비를 넘어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 이번 P270은 고가 이어폰에서나 볼 수 있는 알루미늄 가공 기술로 외적인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사운드 역시 음질에 예민한 이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퀄리티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훌륭한 해상도와 풍부한 중저음으로 스마트폰 음악 감상에도 어울리며 영화나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하기에도 제격이다. 여기에 브리츠의 합리적인 가격대도 빠지지 않았다. 브리츠 P270은 현재(30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 2만 원대 후반에 구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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