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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가 온다. 러시아에서 한국 온 고려인 3세 여인의 이야기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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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15 15:03:21

    영화 ‘레나(제작 씨네코뮨, 감독 채헌정)’가 2016년 3월 개봉한다. 레나는 러시아에 사는 젊은 고려인 3세 여성으로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순수한 인간애를 그려낸 영화다.
     
    러시아 시장통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녀에게는 고려인 3세로서 극복 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 결국 그녀가 선택한 곳은 부모님의 나라이자 그녀의 나라인 한국. 녹차를 재배하는 순박한 총각 순구는 레나를 만나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결심을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게 되고 그들 사이에 갈등 아닌 갈등이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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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역의 신인 여배우 ▲박기림은 수려한 자연미와 청순미를 바탕으로, 고려인 여성 레나의 순수함과 사랑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뮤지컬배우 ▲김재만은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순박하고 진지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연기로 승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동만 역의 배우 ▲고희기 역시 능청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사진작가 역의 배우 ▲최호중, 댜샤 역의 배우 ▲불리니아 나탈리아 등 조연들의 개성 있는 연기 또한 영화에 감흥을 더해준다.

    또한, 영화의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읍 현암다원의 푸르른 녹차밭, 유채꽃 핀 배들평야과 모항 바닷가등의 자연은 복잡하고 바쁘기만한 도시의 모습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실력있는 인디 음악인, 가수 한받(아마츄어증폭기/야마가타트윅스터)과 가수 김민지가 참여한 영화의 주제곡과 배경음악 역시 영상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극중 레나는 ‘까레이스키’, 즉 구 소련에 의해 러시아 전역으로 강제 이주하게 된 고려인의 후손이다. 내년 3월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레나’는 다문화 포용에 대한 고민과 함께, 당시 독립운동 등에 투신, 현재는 먼 혹한의 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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