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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시장점유율 1위 피트비트, 샤오미의 맹공 당해낼 수 있을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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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13 15:23:41

    웨어러블 단말기의 시장성에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은 놀랄 수 있겠지만, 최신 조사에 따르면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은 올해 급성장했다고 한다. 신규 진입한 사업자들이 업계 리더인 피트비트(Fitbit)를 맹추격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15년 말 현재 피트비트는 웨어러블 단말기 출하량에서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피트비트의 출하량은 1년 내 2배로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나 샤오미의 출현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2015년 3/4분기 피트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22.2%로 애플 워치의 18.6%, 샤오미의 초저가 피트니스 밴드 미 밴드(Mi Band)의 17.4%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경쟁 중인 양사는 놀라운 속도로 피트비트를 추격 중이다. 2014년 이 시기 애플은 웨어러블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았고, 샤오미는 시장에 진출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0.4%에 불과했다.

     

    만약 피트비트가 2016년 지금보다 뛰어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발표하지 못한다면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

     

    피트비트의 두 공동 창업자인 CEO 제임스 파크와 CTO인 에릭 프리드먼은 개발 중인 신제품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지만 짐 크레이머가 호스트로 있는 투자 정보 프로그램 매드 머니(Mad Money)에서 파크는 내년 출시될 신제품은 센서와 알고리즘 성능이 향상되며 디자인도 더욱 세련되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프트웨어도 새로워져 유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지금보다 깊이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피트비트는 애플 워치의 공세는 이겨낼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피트비트는 애플 워치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고 배터리 구동 시간도 길다. 애플 워치의 가격은 350달러부터 시작하며, 배터리는 하루 사용하면 풀 충전이 필요하다.

     

    피트비트의 최신 모델인 차지(Charge)의 가격은 130달러, 차지 HR은 150달러로 애플 워치의 절반에 불과하다. 소매 체인인 타겟에 따르면 애플 워치와 피트비트의 차지 HR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이었다고 언급했다.

     

    피트비트가 애플의 공세를 이겨낸다고 해도 향후 샤오미의 저가 판매 공세에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샤오미는 저가의 고성능 스마트폰 제조사로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해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했다. 미 밴드는 1회 충전으로  30일 간 배터리가 지속되고 가격은 단 15달러다.

     

    여기에 피트비트에게 더욱 불길한 자료가 눈에 띈다. 샤오미는 시장에 진출한지 1년만에 17%의 시장 점유율을 획득했다. 샤오미의 출하량 중 97% 이상은 중국 내 판매로 향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미 밴드의 기능은 피트비트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향후 샤오미는 피트비트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은 분명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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