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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아이폰, 애플워치 이용한 임상 연구 시작돼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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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13 00:36:30

    일본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을 이용한 임상 연구가 시작됐다.

    일본 온라인 매체 모노이스트(MONOist)는 11일(현지시간) 게이오대학이 지난다 25일부터 일본에서 최초로 아이폰을 이용한 임상 연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오대학 의학부의 후쿠다 케이치 교수와 타카츠키 세이지 교수가 진행하는 이 실험은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안에는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 심박수 등을 재는 다양한 고기능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후쿠다 교수 팀은 이 안에 장착된 건강 데이터에 주목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게이오 대학 의학부는 의학 연구를 지원하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리서치킷(ResearchKit)'을 활용해 부정맥 · 뇌경색 조기 발견 프로그램 '하트 앤 브레인(Heart & Brain)'을 개발했다.

    이 응용 프로그램은 애플워치가 기록한 심박수 외에 보행 운동량 등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 아이폰에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뇌경색을 탐지하는 간단한 운동 평가 검사를 실시한다. 대학이 취합한 데이터는 개인이 식별되지 않는 형태로 저장된다.

    전통 의학 연구는 본래 연구 협력자가 병원 · 연구소에 가서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전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소지하는 아이폰을 이용해자유롭게 임상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모노이스트는 설명했다.


    한편 애플뿐 아니라 구글도 최근 의학 분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은 이날 생명공학을 담당하는 자회사 버릴리(Verily)를 발족했다.

    7일 IT 전문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버릴리는 알파벳 산하 사업부가 맡아왔던 콘택트 렌즈나 채혈용 웨어러블 장치 개발 사업을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다.

    기즈모도는 특히 버릴리란 단어가 고대 영어에서 '진심' '확실히'란 의미라면서 벌릴리의 사업이 건강을 개선하고 암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주요 질환을 예방·관리하는 데 집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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