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엔씨소프트, “넥슨에게 지분매각 검토 중이라 답변 받았다” 공시


  • 서삼광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9-02 13:32:41

    엔씨소프트는 2일 최대주주인 넥슨으로부터 조회공시 사항을 포함해 그동안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음을 확인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첨언했다.

    이날 공시는 전일인 1일 한국거래소가 엔씨소프트에게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보도 또는 소문에 대해 공시하라는 요구에 따른 것으로, 공시기한은 2일 오전 12시까지였다.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엔씨소프트의 지분 321만8000주(14.68%)를 25만원에 넘겨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다. 2014년 10월에는 8만9000주(0.4%)를 장내매입 방식으로 추가 매입해 지분율 15%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양사의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장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저조한 주가를 높이기 위해 강수를 뒀으며, 경영권과 운영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극단으로 치달을 것 같았던 두 회사의 지분 싸움은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넥슨이 추가매입의 이유로 꼽았던 주식가치 제고가 현실화 됐기 때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2월 넷마블게임즈와 전략적 제휴 체결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넥슨 지분 재매입이 실현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악재,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현금유동성이 낮아져 잠시 힘들겠지만, 경영구조가 안정되면서 장기적으론 이득이 될 것이라 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용제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오른 이후, 넥슨은 시너지와 경영참여가 미진한 상황에서 지분을 매각해 원금 확보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도 재원 마련의 필요성은 있지만 현금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재매입을) 수용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넥슨이 보유한 지분을 자사주 방식으로 매입할 가능성은 적으며, 매입한다면 김택진 대표가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출시될 ‘길드워2’ 확장팩과 모바일게임 등이 엔씨소프트 주가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 ©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1916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