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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즐기는 슈퍼맘의 사연 화제... 많은 게이머의 공감 이끌어 ‘눈길’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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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24 18:43:11

    ‘아이온’을 즐기는 한 가정주부의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아이온’을 열성적으로 즐기면서도 가사일 에도 소홀하지 않은 진정한 게이머라는 평이다.

    화제가 된 방송은 SBS의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다. 이 방송의 16회에는 엔씨소프트의 대형 MMORPG ‘아이온’을 열심히 즐기는 가정주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은 게임의 순기능과 이를 이해하며 모녀의가 화해하는 과정을 담아 눈길을 끈다.

    의뢰자인 딸은 엄마를 ‘게임 과몰입’이라 칭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길어 소외됐다는 느낌을 받아서다. 여기까지는 게임 콘텐츠를 비난하는 기존의 기조와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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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써니'의 아이온 캐릭터(출처: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주인공인 어머니는 가정의 큰 기둥으로서 가사와 집안돌보기 까지 역할을 완벽해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과 생활의 균형을 잡은 ‘슈퍼 맘’인 것. 이는 그동안 열성 게이머가 방송에서 생활을 포기한 ‘폐인’의 모습으로 그려졌던 것과 다른 반전이었다.

    지켈 서버의 ‘주니써니’로 알려진 김부선 씨는 “애들이 클수록 엄마는 소외된다고 느낀다. 딸이 6학년이 지나자 안 어울려줬다. 무력했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이어 “백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내가 사고 싶은 일, 재밌어 하는 일을 하고 살고 싶다. (‘아이온’은)내가 찾은 새로운 친구”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송에서 게임을 즐기게 된 계기가 과거 자궁근종수술을 받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에서 시작했다며 털어놨다. 그에게 ‘아이온’으로 대표되는 게임은 사회와 연대감을 잇는 중요한 창구이자 안식처였던 것.

    방송이 진행되면서 ‘주니써니’와 딸은 많은 갈등을 표현했다. 특히, 게임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가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건전한 게임이용의 모범사례라 할 모습들이 그려졌다. 봉송이 진행되면서 그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딸에게 게임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딸에 대한 고마움을 유쾌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을 시청한 게이머들은 “방송 재미나게 봤다. 따님과 행복한 가정 꾸미길 바란다”, “어머님과 친해지고 싶다”며 시청소감을 밝혔다. 또, 이 방송의 주요 내용은 이용자들이 만든 ‘짤방(필수 이미지)’과 카드 뉴스 형식으로 배포돼, ‘주니써니’를 응원하는 글들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해 한국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작품이 된 ‘아이온’은 서비스 기간동안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는 대표적인 사례를 남긴 바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아이온’ 게시판을 통해 수혈이 필요한 산모의 희귀혈액형(RH- B형)을 구하기도 했고, 서비스가 지속되면서 다함께 ‘아이온’을 즐기는 가족의 사연이 여러 차례 소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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