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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14’ 첫 주 순항...한국에서도 통(通)했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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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19 14:31:31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이 야심차게 내놓은 ‘파이널판타지14’가 순항 중이다. 각종 지표에서 첫 주 합격점을 받았고, 모바일게임과 비견될 정도로 업데이트 주기도 짧아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널판타지14’는 지난 14일 사전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첫 주말을 알차게 보냈다. PC방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이 게임의 첫 주말 성적표는 종합 8위, RPG순위 3위에 기록됐다. 정식서비스를 앞둔 18일, 점유율은 2%로 쟁쟁한 작품들을 누르고 8위를 유지 중이다.

     

    ‘파이널판타지14’는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대표작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작품의 특징은 방대한 세계관과 아름다운 그래픽이다. 또, 시리즈의 전통이 된 잡 체인지(직업 변경) 시스템을 도입하며, 연관성과 캐릭터 육성 피로도를 최소화 한 점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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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의 초반 성과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해외에서 5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즐긴 게임이며,  검증된 콘텐츠가 한국에서도 통(通)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즐겨온 마니아들의 집중 조명도 인기를 더하는 요소다.

     

    특히 외산 게임의 무덤으로 꼽히는 한국 시장에서 일본에서 개발된 온라인 게임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 개발된 글로벌 흥행작들이 한국에서 성과를 낸 경우는 있지만, 일본산 게임이 이정도의 인기를 누린 경우는 처음이다.

     

    물론 일본산 게임이 철저히 배척당한 것은 아니다. ‘파이널판타지14’에 앞서 2005년부터 서비스 중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흥행작 반열에 오른적이 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코에이의 유명 PC패키지 시리즈 ‘대항해시대’를 원작으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으로, 지난 10여년간 마니아들의 호응 속에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단, 높은 진입장벽으로 ‘파이널판타지14’와 같은 대중적인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반면 ‘파이널판타지14’는 마니아 층을 넘어 보편적인 인기를 얻었다는데 의미를 더한다. 업계에서는 일평균 이용자 4만명을 PC방 인기순위 상위권 진입의 기준으로 삼는데, 이를 비추어 볼 때 ‘파이널판타지14’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이용자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12일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파이널판타지14’의 인기를 안정권으로 올려놓기 위해 ‘정액제’와 빠른 업데이트를 강조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월 이용료 1만 9800원만 지불하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일부 치장 아이템도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게임 내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따라잡기 위한 빠른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스퀘어에닉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 서비스를 위해 일부 콘텐츠를 먼저 선보이고, 이후 두 달 간격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콘텐츠를 채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서비스에서 선보인 대규모 확장팩 ‘헤븐스워드(3.0버전)’는 내년 여름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아이덴티티모바일 배성곤 부사장은 “스퀘어에닉스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성과를 높일 계획”이라며 “침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파이널판타지14’가 이용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최고의 모험을 선물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파이널판타지14’는 19일부터 정식으로 공개 테스트(OBT)를 시작해 운영과 콘텐츠를 준비한뒤 본격적인 정식 서비스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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