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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뿌리 내린 ‘블레이드 & 소울’, 어떤 길 걸어왔나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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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13 18:32:54

    MMORPG가 e스포츠에 도전한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특히,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은 게임 내 대전이라는 콘텐트를 활용한 e스포츠라는 점에서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다.

    ‘블소’ 비무(比武)대회는 블소 게임에 등장하는 8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무예를 겨루는 이용자간 대결(PVP) 대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 ‘블소’ 론칭 이후 PVP 콘텐트를 특화해 이용자끼리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비무 대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는 '블소 토너먼트 2015'라는 이름으로 작년에 이어 e스포츠로서 도전을 이어간다. 블소는 MMORPG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회를 흥행시켜 e스포츠 종목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블소 토너먼트 2015'는 연간 총 상금 3억원 규모로 두 번의 한국 시즌과 월드 챔피언십으로 진행한다. 5월 중순에 시작한 ‘블소 토너먼트 2015 KOREA 시즌1은 본선부터 전 경기 좌석이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시즌2 대망의 결선 플레이오프가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블소 토너먼트 시즌2 Soul Party’를 진행하여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선사할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새로운 e스포츠 문화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소 토너먼트’의 시초, 전국 비무연(比武宴)

    ▲PC방에서 진행했던 그리고 단란(?)했던 최초의 비무연 대회 

    ▲참가자들이 남긴 훈훈한 메시지

    지난 2012년 ‘블소’ e스포츠화의 첫 걸음이 된 ‘전국 비무연(이하 비무연)’이 개최됐다. 당시 평가는 MMORPG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대회로서 의미있었다.

    6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비무연’은 전국 각지에서 초대된 문파들이 모여 펼치는 비무의 향연으로 진행돼 전국 총 64개문파가 참가해 8개 지역 PC방을 돌며 실력을 겨뤘다.

    ◆대망의 1회 비무연 개막

    ▲제1회 비무연 대회 우승자 '게장님' 김신겸 선수. 당시에는 린검사를 사용했다

    2013년 9월에는 ‘비무연’을 ‘블소’의 대표 행사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작된 1회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블소’ 최고수를 선발하는 승부의 장으로, 7개 직업을 대표하는 고수들이 참가했다.

    대회는 온라인 예선과 오프라인 예선을 걸쳐 최종 결승전 순서로 진행됐다. 총상금 500만원, 우승상금 300만원을 걸고 진행된 대회는 ‘린검사’로 출전한 ‘게장님’ 김신겸이 우승을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대회를 기점으로 매월 ‘비무제’를 진행했다.

    ◆흥행 대박, ‘비무제: 무왕 결정전’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방송을 보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대규모 업데이트 ‘백청산막’ 적용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비무연’을 총결산하는 대회 ‘비무제: 무왕 결정전’을 개최했다.

    지난 2013년 12월 29일 서울 삼성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죄종 결승전은 우승상금 1500만원을 걸고 진행됐다. 총삼금 3000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준우승자에게는 700만원이 수여됐다.

    이 행사는 총 368명이 예선에 참가해 열띈 경쟁을 벌였다. 대회가 진행되는 현장에는 누적 관람객 1200명이 몰려들었다. 최종 결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8명의 고수들이 숨막히는 접전을 펼쳐 우승자를 가렸다.

    2013년 ‘무왕 결정전’을 통해 첫 번째 ‘무왕’에 등극한 선수는 검사 ‘x미야모토 뉴뉴x’. 그가 무왕에 등극한 ‘블소 무왕 결정전’을 직접 보기 위해 눈이 오는 험한날씨를 뚫고 1000여명의 관람객이 곰TV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것이 진짜 비무제다! ‘비무제: 임진록’

    ▲블소 임진록은 너무나 쉽게 임요환 선수가 승리를 가져갔다

    ▲임요환 선수의 인기는 죽지 않았다

    2014년 4월 시작한 '임직록'은 규모와 성과면에서 ‘비무제’를 성공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 대회 총 상금은 3200만원으로 ‘비무제’ 역대 최고의 규모로 치러졌다.

    온게임넷을 통해 방송된 이 대회는 전용준 캐스터와 김정민 해설자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블소’의 첫 방송대회로 진행된 ‘임진록’은 e스포츠의 아이콘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는 임요환의 2대0 승리로 마무리 됐다.

    ▲당시 블소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배재현 부사장이 시상자로 나와 '무왕'이 된 '솬사샛별' 이상준 (소환사)에게 시상했다. 

    ▲대회 홍보대사인 스파이럴캣츠가 '블소' 인기 캐릭터 진서연과 남소유 코스튬 플레이를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스파이럴캣츠는 개막전을 포함해 매 경기마다 참여했다.

    ‘임진록’ 결승전은 신예 ‘솬사샛별’ 이상준(소환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록’ 결승전이 열린 서울 용산구 e스포츠 스타디움은 수용인원 300명을 크게 넘어선 2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몰려든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급하게 ‘엑스맨’을 사영중이던 용산CGV 영화관 1관을 빌리기도 했다. 이후 모든 경기는 예매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이제는 글로벌 무대다! ‘비무제: 용쟁호투’

    ▲이재성 선수가 중국의 탕웬보(역사)를 꺽고 한중 최고수를 가리는 월드 클래스의 비무제에서 한국 대표 기공사로 등극했다

    ▲부산 영화의 전당 현장 전경. 3000명 규모의 야외무대 좌석이 매진됐다

     

    ▲무대로 입장하는 한국(위쪽) 대표와 중국 대표들

    한국과 중국의 대결로 펼쳐진 ‘비무제: 용쟁호투’가 총상금 3억원을 걸고 진행됐다. 역대 최고 상금을 갱신한 것.

    ‘용쟁호투’는 한국의 상징 호랑이와 중국의 상징 용의 대결을 그린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대회는 64강부터 시작해 조별리그(8인 1조, 총 8조)로 진행됐다.

    한국 최강자전 4강 진출자는 한중 최강전 개인전 출전자격이 주어졌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2일 부산 국제 영화제 전용관이자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에서 결승전이 진행됐다. 영화의 전당에서 최초로 진행된 게임 경기였다.

    최고의 게임축제 ‘지스타’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용쟁호투’ 현장에는 3000명 분의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대회에는 ‘블소’ 광고 모델인 연예인 정준영의 특별무대까지 열려 단순 e스포츠 대회가 아닌 신규 콘텐츠 발표, 문화행사 등이 어우러진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정규 시즌으로 안착, 블소 2015 코리아 토너먼트 시즌1

    ▲정규 시즌으로 안착한 '블소'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블소’의 PVP 콘텐츠를 활용한 ‘비무제’는 ‘블소 2015 코리아 토너먼트 시즌1’으로 정식 e스포츠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했다. 이 대회는 64강 조별리그(8인 1조, 총 8조)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부터는 ‘무왕’과 ‘블소’ 최강자의 명예외에 한가지 더 보상이 추가됐다. 한국 최강자전 4강 진출자가 한중 최강전 무대를 밟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확립된 경기진행 방식은 이번 ‘블소 토너먼트 시즌2’에도 적용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는 밑바탕이 됐다. 이번 시즌은 특히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 결정돼는 만큼 한층더 열기가 더해졌다. 이를 뚫고 결승에 진출한 ‘암신’ 박진유, ‘린갈치’ 권혁우, ‘게장님’ 김신겸은 오는 15일 부산 해운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최종 승자자리를 놓고 열띈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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