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2’가 물꼬를 튼 올해 온라인 MMORPG 시장에 대작들의 출시가 줄 잇는다. 이에 따라 치열해진 MMORPG 시장에서 어느 작품이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려 마침표를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반기 정식 론칭을 대기 중인 작품은 엑스엘게임즈 ‘문명온라인’, 네오위즈게임즈 ‘애스커’, 아이덴티티모바일 ‘파이널판타지14’ 등이다. 여기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도 대작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도 대규모 확장팩을 예고했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이용자 유치전에 나서 시장을 달군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파이널판타지14’다. 오는 14일 정식 론칭하는 이 작품은 세계에서 검증받은 게임선과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덴티티모바일 측은 오는 12일 ‘파이널판타지14’ 론칭 간담회를 열고 향후 서비스 계획과 업데이트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서비스 버전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상태에서 한국 서비스의 진행 방향을 어떻게 할지가 발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애스커’도 오는 25일 닻을 올린다. 이 작품은 지난 세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액션, 콘텐츠 완성도에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전략적인 보스전과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편의성 개선 등은 성과를 기대케 하는 요소다.

네오위즈 측은 ‘애스커’의 공개 테스트(OBT) 버전을 통해 최고레벨 40까지의 콘텐츠와 약 70종의 스테이지 및 130종에 달하는 몬스터를 선보인다. 또, 진여 기반의 레이드 콘텐츠 ‘하늘빛 유적’도 추가되며 ▲진영 미션 ▲불사의 전당 영웅 모드 등을 더해 재미를 추가했다.

‘문명하셨습니다’란 유행어를 낳은 유명 시뮬레이션게임을 온라인 MMORPG로 재해석한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도 빠르면 올 하반기 정식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파이널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흥행성을 검증한 상태기 때문이다.

‘문명온라인’은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 온라인게임으로 다소 이색적인 콘텐츠를 담고 있다. 이용자는 문명을 선택해 건물을 짓고, 기술을 발전시켜 승리에 공헌하게 된다. ‘세션’이라 불리는 이 과정은 매주 되풀이 된다.

대형 신작들의 출시 경쟁만큼이나 기존 작품들의 업데이트 열기도 뜨겁다. 하반기에는 블리자드의 대표작 ‘WOW’의 신규 확장팩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며, ‘메이플스토리2’ 역시 론칭 전 예고했던 콘텐츠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WOW’는 신규 확장팩 ‘군단(Region)’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푼다. 최고레벨 확장은 물론 신규 지역과 새로운 캐릭터 ‘악마사냥꾼’이 추가된다. 특히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악역 ‘일리단’의 복귀도 확장팩에 포함돼 있어 기대치를 높인다.

넥슨도 ‘메이플스토리2’ 론칭 행사에서 발표했던 업데이트 콘텐츠들을 쏟아낸다. 지난달 최고레벨 확장과 던전 추가에 이어, 8월 중 또 한번 최고레벨을 50까지 올리고, ‘쉐도우 월드’의 추가 지역과 새로운 월드맵을 선보인다.

특히, ‘메이플스토리2’ 이용자들이 즐기는 핵심 콘텐츠 ‘하우징(주거 공간 꾸미기)’를 위해 100만 세대 분량의 주택도 공급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시장은 여러 작품이 경쟁할 때 주목도와 성과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며 “구작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가 몰린 올 하반기 온라인 MMORPG시장에서 어떤 작품이 마침표를 찍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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