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마무시한 SSD가 온다! 크루셜 MX100 아스크텍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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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6-10 12:32:25

     


    초창기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하드디스크보다 빠른 차세대 저장장치라는 부분을 집중 부각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더 빠른 속도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직렬연결장치(SATA)의 최대 대역폭인 초당 6기가비트(Gbps)의 이론상 전송속도 750메가바이트(MB)를 위협하며 더 빠른 속도를 내는 인터페이스에 욕심을 내고 있다.

     

    이렇게 여러 브랜드들이 숫자에 집중하는 사이, 고성능을 자처하는 프리미엄 라인업들의 가격은 일반 소비자들이 SSD를 체감하기에 버거운 수준이다. 그에 비해 대중적인 제품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 특히 사후 처리나 용량 등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아스크텍이 유통하는 크루셜(Crucial) MX100 SSD는 브랜드나 가격, 성능 등 일반 소비자들이 보급형 SSD에 대한 아쉬움들을 해소하며 본격적인 SSD 보급화에 나설 제품이다.



    ▲ 여느 크루셜 SSD 라인업과 큰 차이 없는 외형이 눈에 띈다.


    크루셜 MX100 SSD는 기존 M500/M550 SSD 시리즈와 외관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금속 재질의 하우징과 표준 SATA 인터페이스를 쓰는 것도 동일하다. 규격은 2.5인치, 두께는 7mm로 일반 데스크톱 PC는 물론이고 노트북이나 울트라북(Ultrabook) 등에 활용할 수 있다.



    ▲ 금속 재질의 하우징으로 외부 충격에서 부품을 보호한다.


    마이크론의 자료에 따르면, MX100 SSD의 사양은 순차쓰기 최대 초당 150~500MB, 순차일기 최대 초당 550MB의 사양을 갖는다. 무작위 쓰기는 4만~8만 5,000 초당입출력(IOPS), 무작위 읽기는 8만~9만 IOPS에 달한다. 보급형임에도 컨트롤러로 마벨(Marvell) 사의 88SS9189 칩을 탑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용량은 최저 128기가바이트(GB)에서 최대 512GB까지 구성된다. 다른 상위 라인업이 64GB~1테라바이트(TB) 용량 등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용량을 구성해 진입 가격을 낮추고자 한 흔적이 엿보인다.


    보증기간은 마이크론에서 3년을 책임진다. 국내에서는 제품을 유통하는 아스크텍이 이를 담당한다. 이미 다양한 제품을 국내 유통하며 소비자와 신뢰를 쌓은 아스크텍인 만큼, 사후 처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에서의 가격은 256GB 기준, 109.99달러(원화 환산 약 11만 1,700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 가격으로 세금이 제외되어 있는 만큼, 실제 구매 가격은 이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자. 제품 단가만을 봤을 때, 동사의 M550이 168.99달러(원화 환산 약 17만 1,700원 상당)이므로 가격 자체로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으로 SSD 대중화에 기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 낸드플래시 제조사 마이크론의 브랜드 파워로 신뢰감 ↑ - 크루셜 MX100 SSD의 장점은 바로 브랜드 파워 아닐까 한다. 다른 유수의 SSD 제조사들도 브랜드 파워가 있겠지만 SSD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NAND Flash)를 직접 생산하면서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는 실로 몇 되지 않는다.


    이 제품에는 마이크론의 새로운 16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90 시리즈 낸드플래시를 채용했다. 대부분 SSD가 19~20nm 수준의 낸드플래시를 쓰고 있는 것보다 더 미세한 반도체 기술을 도입하면서 단가를 낮추고 구성 용량을 늘릴 수 있었다.


    마이크론 측의 설명에 따르면, 16nm 공정이 현재 생산할 수 있는 MLC 방식 낸드플래시 중 단위면적당 최대 용량과 최저 가격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본래 공정 미세화가 이뤄지면 수명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마이크론은 다양한 기술을 통해 기존 크루셜 라인업 SSD와 동일한 72TB의 쓰기 내구도를 갖는다고 한다.


    72TB의 쓰기 내구도는 단순히 보증기간 3년을 가정하고 계산할 때, 하루에 약 65.7GB 용량을 써야한다. 대부분 SSD로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간단한 풀HD 영상을 읽고 쓰는 환경이기에 마이크론이 제시한 쓰기 내구 용량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마이크론의 브랜드 파워와 유통사의 신뢰도. 크루셜 MX100 SSD는 보급형 제품이 가질 수 있는 맹점을 차단하고 높은 완성도와 탄탄한 사양으로 대중을 겨냥한 제품이다. 과연 이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돌풍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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