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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독일차 같네, 인피니티 Q50/Q50S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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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5-13 17:14:43

     

    Q를 앞세워 복잡한 족보를 정리한다던 인피니티.

    바뀐 것은 이름만이 아니었다. 새롭게 태어난 인피니티 Q50은 달라진 인피니티를 대표하는 얼굴마담.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

    대부분 가솔린만 고집하던 엔진은 디젤과 하이브리드로 바뀌었고 외모는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해졌으니… 매력지수 확 높인 인피니티 Q50/Q50S를 만나보자!

     

    WIDE & LOW

    이전 G 세단의 뒤를 이어 받은 Q50의 디자인은 공격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전고는 낮고 전폭은 넓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Q50의 전폭과 전고는 각각 4,800밀리미터(mm)와 1,440mm로 4,780mm와 1,450mm인 G 세단 대비 낮고 넓다. 이는 Q50에 적용된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디자인이 적용됐기 때문. 이건 컨셉트카인 에센스의 유전자에서 온 것이다. 덕분에 부드럽지만 역동적인 느낌이 묻어 나오면서 최고 수준의 공기 저항계수(0.26Cd)를 기록한 원동력. G 세단과는 다른 강함과 스포티한 이미지가 잘 묻어 나온다.

     

     

    2.2리터 디젤 & 3.5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인피니티가 다양함에 눈떴다. Q50은 경제성을 높인 디젤엔진이 Q50S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품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성능과 효율 챙긴 7단 자동변속기
    차의 핵심은 엔진과 변속기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Q50의 7단 자동변속기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적절한 타이밍에 변속해주니 말이다.

    감각적인 느낌의 스티어링
    Q50에는 전기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이 Q50S에는 처음으로 지능형 스티어링 시스템(DAS)가 탑재됐다. 처음에는 약간 이질감이 있지만 적응되면 끝!

    당신을 보호하는 첨단장비들
    차선 이탈방지는 기본이고 전방 비상제동, 차간거리 제어,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등 없는 것 빼고 다 담았다. 물론 이 정도 기능을 쓰려면 적어도 Q50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되어야 하지만 기본형도 기본기는 탄탄하다.

     

    Smart & Neat

     

    놀라지 마시라! Q50의 실내에 앉는 순간 눈을 의심할 정도로 화려한 편의장비가 당신을 맞이할 테니… 핵심은 바로 중앙의 두 모니터에 있다.

    상단 모니터는 내비게이션과 카메라가 보여주는 영상을, 하단 모니터는 주요 기능과 설정을 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이나 다이얼 등으로도 얼마든지 이 녀석의 성격을 바꿀 수 있으니 편하지 않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

     

    ▲손 끝으로 다 해결하세요~
    두 개의 스크린은 괜히 있는게 아니다. 상단의 8인치 스크린은 내비게이션이나 카메라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했고 하단의 7인치 스크린은 스마트폰이나 USB를 통해 음악이나 통화하고 심지어는 Q50의 주행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
     
     
    ▲기분따라 선택하는 주행 성격
    어떤 날은 조용히, 어떤 날은 짜릿하게… Q50은 당신의 변덕스러움까지 포용한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이 녀석의 성격을 스위치 하나로 바꿀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스탠다드/스포츠/스노우/에코 모드가 있고 내가 저장한 기능을 불러오는 퍼스널 모드도 있다.
     

    ▲차 안이 나만의 콘서트장 BOSE Sound System
    잘 달리는 것도 좋지만 달리는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것도 중요해졌다. 이 녀석의 품에는 총 14개의 보스 스피커가 있는데, 음악을 들어보면 마치 내가 콘서트장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온다. 소리 하나는 남부럽지 않다.
     
     
    ▲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마무리
    프리미엄이라 외치고 내장은 플라스틱으로 도배한 어설픈 녀석들과 비교하지 말자. Q50의 실내 마감은 확연히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재질감과 부드러운 감촉은 이게 프리미엄이라고 무릎을 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효율성과 운전재미를 동시에
    The New Infiniti Q50 2.2d
    달릴 때의 느낌은 담백함 그 자체.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은 2.2리터 디젤엔진은 무난한 느낌을 준다. 이건 어디까지나 기본(STANDARD) 모드에서일 때의 얘기. 제대로 놀고 싶다면 스포트(SPORT) 모드를 땡겨보시라. 순식간에 엔진은 그르렁거리면서 가속 페달에 발이 닿는 순간 얌전한 Q50은 온데간데 없고 짜릿함이 손과 발끝에 맴돈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고속영역은 자유롭게 넘나들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자. 디젤 엔진은 어디까지나 디젤엔진이니까. 하지만 연비 하나만큼은 엄지를 들어줄 정도로 끝내준다.

     

    모터는 그저 거들 뿐!
    The New Infiniti Q50S Hybrid
    대부분 하이브리드라 함은 연비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이 녀석은 발상의 전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기모터는 단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니까. 그 덕분에 스포트 모드 기준, 가속 페달이 닿음과 동시에 시속 100킬로미터(km)까지 도달하는데 단 5.5초(제원 5.1초) 정도면 된다. 달려보니 시속 220km까지는 거뜬히 오르내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굽은 길을 돌아나갈 때의 실력도 발군! 게다가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은 고회전으로 갈수록 기막힌 소리를 들려준다. 진정한 레이싱 유전자를 싣고 달리는 녀석이 아닐 수 없다.


     

    같은 Q50의 이름을 하고 있지만 두 녀석의 성격은 하늘과 땅 차이. 그러나 그 성격에 일장일단이 분명해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 좀 해야 할 듯. 경제성과 가격대 옵션 구성을 따져본다면 디젤, 최신 기술과 환상적인 성능을 맛보고 싶다면 하이브리드가 정답. 이제 무엇을 선택할지 칼자루는 당신 손에 쥐어져 있다.

     

    The New Infiniti Q50 2.2d Exclusive
    IT’S B RATE – 92%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성비 종결자’.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 연비, 편의장비 등은 독일차 뺨 후려칠 기세다. 만족감은 정말 엄지를 들어줘도 아깝지 않았다.

    디자인 : 90
    편의장비 : 95
    기능 : 95
    성능 : 85
    연비 : 90
    가격 : 95

     

    The New Infiniti Q50S Hybrid
    IT’S B RATE – 88%
    강렬한 6기통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의 만남은 환상적. 연비와 성능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냈으니… 다 좋은데, 가격이 살짝 아쉽다.

     
    디자인 : 90
    편의장비 : 95
    기능 : 95
    성능 : 95
    연비 : 85
    가격 : 70
     
     
    * 해당 기사는 디지털 매거진 이츠비 5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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