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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겨울왕국’에 빗댄 ‘자동 사냥 근절 캠페인’에 눈길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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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2-21 15:25:57

     

    어디서나 ‘렛잇고(Let it go)’가 흘러나오는 요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는 여러 팬픽(Fan Fic)으로도 화제다. 온라인게임에서도 다양한 패러디 작품을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에 올라온 영상이 가장 눈에 띈다. 일반적인 흉내 내기 영상이 아닌, 자정 캠페인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2월 15일 발센 서버의 아이디 ‘개핸섬’이 올린 위 영상은 ‘동자잡자’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동자란 ‘자동 사냥’을 뜻하는 표현으로 불법 봇(Bot)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용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영상은 ‘아덴왕국(The Aden Frozen)’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며, 해당 이용자가 직접 리니지의 게임 소스를 활용해 자동근절 캠페인을 펼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니 엘사는 동생 안나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었는데, 그녀는 바로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자동 유저였던 것. 영상 첫 부분은 겨울왕국의 다른 OST 중 하나인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으로 언니에게 ‘팀플’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는 안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 뒤에는 렛잇고가 이어지며, 엔씨소프트의 대대적인 불법 프로그램 단속과 함께 방황하는 엘사가 등장한다. “자동사냥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었다”를 외치며 불법 프로그램 이용을 후회하고, 수동 이용자로 새로 태어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새로운 삶을 위해서는 “캐릭터 이름 변경은 필수”라는 재치 있는 덧붙임과 함께 말이다.


    이번 패러디 영상에 관심이 쏠리며 리니지 이용자의 반응도 뜨겁다. 조회수는 1만 건이 넘고 추천과 댓글이 이어지는 상황. 일반 유저가 제작한 덕에 의미가 더 깊다. 계정 압류 등의 걱정거리로부터 자유로운 수동 이용자로 복귀를 노래한 해당 영상이 리니지의 불법 프로그램 근절 캠페인 확산에 얼마나 힘을 실을지 기대되는 일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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