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도시바가 자신 있게 내놓은 2세대 SSD, Q 시리즈 프로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4-01-09 14:57:22

    도시바는 최근 OCZ 인수가 결정되면서, 세계 SSD 시장 3위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잡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면서 Q 시리즈 출시 이후 국내 SSD 시장 2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SSD 시장의 경쟁력은 역시 제품이다. 제품의 성능이나 안정성 등 품질이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아야 판매량이 늘어나고 점유율이 확대된다. 그런 점에서 도시바가 국내 SSD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수한 제품 품질이었다. 우수한 기술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SSD의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해서 만들어 인정받은 것이다.


    ▲ 도시바 Q 시리즈 프로

     

    이런 도시바가 1세대 Q 시리즈에 이어 2세대 Q 시리즈 프로를 선보이며,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는 2014년 소비자가 구매할 SSD 주요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를 살펴보자.



    ▲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는 알루미늄 케이스를 채택했다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는 외형적으로 Q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이다. 케이스 재질이 알루미늄으로 같고 기존처럼 은색이며, 라벨 디자인이 유사하지만, Q 시리즈 프로 라벨이 좀 더 깔끔하게 개선되었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써멀패드로 메모리와 연결되어 발열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메모리의 발열을 써멀패드가 알루미늄 케이스에 전달하고 공기와 접촉하는 알루미늄 케이스가 열을 분산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다.

    ▲ 도시바 Q 시리즈 프로의 두께는 7mm다

     

    Q 시리즈 프로가 기존 Q 시리즈와 다른 부분은 바로 두께이다. 기존 Q 시리즈의 두께는 9.5mm였고, 신제품인 Q 시리즈 프로의 두께는 7mm이다. 두께가 2.5mm가량 얇아진 것이다. 얇아진 만큼 울트라북에도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



    ▲ 2.5mm 가이드로 Q 시리즈 프로 두께를 9.5mm로 만들 수 있다

     

    9.5mm 두께에 7mm Q 시리즈 프로를 장착하면 움직일 염려가 있다. 도시바는 Q 시리즈 프로를 9.5mm에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위해 2.5mm 두께의 가이드를 기본 제공한다.

     

    ▲ 자체 개발·생산한 TC358790XBG 콘트롤러와 19나노 MLC 토글 낸드 플래시 메모리

     

    Q 시리즈 프로는 기존 Q 시리즈를 기반으로 성능을 보강하고, 전력 효율을 높여 한 단계 높은 저전력 제품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자체 생산한 19나노(nm) MLC 토글(Toggle)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했다.

     

    ▲ 소비전력이 낮은 도시바 Q 시리즈 프로


    Q 시리즈 프로의 큰 특징은 바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 제품이란 점이다. 19나노 미세공정에서 만들어진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대기 상태에서는 52mW, 동작 상태에서는 570mW를 소모한다. 이는 다른 SSD 제품이 900mW 이상 소비하는 것과 비교해 절반 정도만 소비하는 것으로 노트북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큰 장점이 된다.

     


    실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PCMark7을 진행하는 동안 소비한 전력을 측정해 평균을 낸 테스트 결과 도시바 Q 시리즈 프로가 0.28W로 가장 적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 840 프로, 샌디스크 익스트림2 보다 40~50% 전력 소비가 낮은 것이며, 2.5형 HDD인 WD 스콜피오 블랙과 비교하면 1/7에 불과하다. 이런 뛰어난 전력 효율은 데스크톱 PC 환경뿐만 아니라 노트북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도시바 Q 시리즈 프로의 저전력 기술은 이전 모델인 Q 시리즈에서 이어져 온 APM(Advanced Power Management)이 바탕이 되고 있다. 향상된 전원관리 기술이 상황에 따라 성능을 조절하거나 전원 공급을 일시 중지시켜 전력소비량을 낮췄다.

     

    여기에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DEVSLP(Device Sleep)이란 전력관리 기술까지 적용되었다. DEVSLP는 도시바 Q 시리즈 프로가 동작하지 않을 때 전력소비량을 5mW 이하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기존 SSD들이 100mW 정도 소비하는 것과 비교하면 1/20 정도만 소비하도록 만들어줘 전력소비를 아낄 수 있다.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를 장착한 노트북은 더 오랫동안 대기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 있다.

     

    ▲ 128GB 제품으로 ATTO Disk Benchmark 결과 읽기 552MB/s, 쓰기 507MB/s을 나타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의 용량은 128/256/512GB로 세 가지며, 용량마다 다른 속도가 다른 SSD와 달리 Q 시리즈 프로는 모든 용량의 속도가 연속읽기 554MB/s, 연속쓰기 512MB/s로 같다. 다른 부분은 한가지로 128GB의 4KB 속도(랜덤 읽기, QD32)만 85,000 IOPS로 256/512GB는 90,000 IOPS로 보다 낮다.

     

    Q 시리즈 프로는 SATA 6Gbps 인터페이스 대역폭 한계에 더 가깝게 성능을 높였다. 이는 도시바의 액셀러레이터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액셀러레이터 기술은 SLC 방식이 하나의 셀에 1bit의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응용한 것으로 도시바 MLC 토글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도 셀당 1bit만 저장해 성능, 수명, 데이터 신뢰성을 높였다. 

     

    ▲ AS SSD Benchmark 테스트 결과

     

    ▲ Crystal DiskMark 테스트 결과

     

    128GB 제품으로 간단히 SSD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실행해 성능을 확인해봤다. 벤치마크 테스트가 Q 시리즈 프로의 성능을 100% 보여줄 수 없지만, 연속 쓰기 성능은 500MB/s 수준, 연속 쓰기 성능은 460MB/s 수준을 나타냈다. AS SSD Benchmark 테스트 결과 840점대를 나타냈는데 이전 세대 제품들이 평균 700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성능이 나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상향 평준화된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안정성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SSD가 쉽게 고장 난다면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A/S 기간이나 A/S 품질도 구매할 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지만, 아예 고장이 없어 A/S를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도시바는 Q 시리즈부터 현저히 낮은 불량률을 기록하고 있고, Q 시리즈를 개선한 Q 시리즈 프로도 초반 판매에 별다른 문제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도시바 SSD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주영통신 측은 국내 판매된 도시바 SSD의 불량률이 0.01% 미만이라며 품질을 자신했다.

     


    ▲ 도시바 2세대 SSD, Q 시리즈 프로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는 이전 세대 Q 시리즈를 개선한 제품으로 성능도 향상되었고, 안정성도 더 나아졌다. 전력 효율도 향상되어 가장 앞선 저전력 SSD로 거듭났다. 초기 출시되어 가격은 상대적으로 좀 더 비싼 느낌이 들지만,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경쟁 제품과 비교해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도시바 SSD의 병행 제품이 등장한 만큼 공식 A/S를 받기 위해선 정품 스티커를 꼭 확인하기 바란다. 더불어 도시바 SSD의 공식 유통사인 주영통신은 도시바 Q 시리즈 프로는 출시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8817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