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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에게 바친다!' 기가바이트 GTX 780 기가헤르츠 에디션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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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1-07 18:09:58

    라데온과 지포스, 이번에도 어김없이 뜨거운 2013년 하반기를 보내는 중이다. 지포스가 GTX 700 시리즈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전세 굳히기에 나섰고 라데온은 R9 290 시리즈로 응수하는 모양새다. 두 제조사 모두 최고 사양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에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각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가 열심히 싸워주는 동안, 그래픽카드 제조사들 역시 바쁘게 움직인다. 시장에 대응하는 제품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인데, 그 중에서 특히 기술 집약형 제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제조 가이드를 따르는 레퍼런스 그래픽카드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최신 제조 기술을 적용해 기본형을 뛰어 넘는 고성능 제품을 탄생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지금 소개할 기가바이트 GTX 780 기가헤르츠 에디션 윈드포스 3X의 경우는 기존에 존재하는 동급 일반형 제품을 뛰어넘는 품질과 성능을 겸비한 그래픽카드다. 지포스 GTX 780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 제품은 860MHz 수준에서 작동하는 그래픽 프로세서를 1GHz 대에 진입시켰다.

     

     

    ◇ 뛰어난 퍼포먼스 기대되는 디자인 - 기가바이트 GTX 780 기가헤르츠 에디션은 제조사 특유의 색채가 그대로 묻어나는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에 쿨링 솔루션은 기가바이트의 자랑이 되어버린 윈드포스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고 그래픽카드의 성격과 크기를 고려해 총 3개의 냉각팬이 발열을 해소한다.

     

    흔히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의 쿨러 가이드는 대부분 유광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제품은 검은색 무광 처리되어 제품의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 큼직한 쿨링 솔루션이 인상적인 기가바이트 GTX 780 기가헤르츠 에디션.

     

    제품에 장착된 쿨러의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면 기판이 휘면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제품은 발열 해소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 알루미늄 지지대는 기판의 보호와 발열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기가바이트 GTX 780 기가헤르츠 에디션은 후면에 지지대를 장착하면서 이를 어느정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알루미늄 재질의 이 후면 지지대는 거대한 쿨러로부터 기판을 지켜내는 역할을 하지만 후면에서 발생하는 열을 품어주는 일도 하게 된다. 게다가 멋까지 챙겼으니 이 정도면 일석삼조가 아닐까?

     

    ▲ 갖가지 부품이 가득 들어찬 기판. 그러나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다.

     

    쿨링 솔루션을 제거하니 그래픽 프로세서와 메모리, 전원부 등 주요 부품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성능 제품이기 때문에 원활한 작동을 위해 고급 부품을 써 안정성을 높였으며, 하이-(Hi-C) 캐패시터 사용 비중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 2,308 개의 쿠다 코어와 1,019MHz로 오버클럭 된 GK110 그래픽 프로세서.

     

    그래픽 프로세서는 지포스 GTX 780, 코드명 GK110을 가지고 있으며 케플러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있다. 기존 GTX 680, GTX 770의 케플러 아키텍처와 달리 GTX 타이탄을 기반으로 하기에 더 많은 쿠다 코어를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 GTX 780 2,304개 쿠다 코어를 탑재했다.

     

    작동속도는 1,019MHz. GPU 부스트가 작동하면 최대 1,071MHz까지 상승한다. 기본형인 GTX 780의 작동속도가 863MHz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56MHz가 상승한 수치. 레퍼런스 대비 약 17% 가량 상승한 수치인 셈이다.

     

    메모리는 변함이 없다. 레퍼런스와 동일한 6Gbps(1,500MHz)의 작동속도를 갖고 있으며, 3GB GDDR5 메모리를 장착했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384비트.

     

    ▲ 고급 부품들로 구성된 전원부. 오버클럭으로 인해 8+8 보조전원 입력을 받는다.

     

    전원부 구성은 상급 제품 답게 탄탄하게 이뤄져 있다. 8+2 구성으로 이뤄진 전원부는 그래픽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에 착실하게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한다. 전원부가 예상 외로 깔끔한데, 이는 초크부 옆에 조잡하게 장착되어 있어야 할 MOSFET DrMOS로 교체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놀라운 점은 솔리드 타입 캐패시터 보다 하이-(Hi-C) 캐패시터의 수가 더 많다는 점이다. 속도를 끌어 올린 GTX 780에 더 많은 잠재력을 불어 넣기 위해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 온세미콘덕터의 NCP4208 PWM 컨트롤러.

     

    전원부는 디지털 제어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온세미콘덕터의 NCP4208 PWM 컨트롤러를 달았다. GPU와 메모리 작동 속도 전환과 전원부 제어가 정밀하게 진행된다.

     

    ▲ 윈드포스 3X 쿨링 솔루션은 그래픽카드의 열을 충분히 소화 가능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은 이 제품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넓은 방열판 면적과 다수의 방열핀을 확보해 그래픽 프로세서 및 메모리, 전원부 등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잡아두도록 설계됐다. 6개의 구리 히트파이프와 구리 베이스를 연결해 열전도율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5개의 히트파이프는 그래픽 프로세서를 지나 방열핀까지 이어져 있으며, 나머지 한 개는 베이스 측면의 방열핀을 관통한다.

     

    ▲ 영상 출력은 두 개의 DVI 포트와 HDMI, 디스플레이 포트 등이 맡는다.

     

     

    ◇ 화끈한 성능에 믿음직한 안정성을 더했다 - 최고를 꿈꾸는 사람에게 최고의 제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이치. 기가바이트 GTX 780 기가헤르츠 에디션은 무엇이던 최고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단순 성능으로만 보면 GTX 타이탄을 선택하는 것이 낫겠지만 가격대 성능적 측면을 고려하면 100%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 비용적으로 이 제품을 SLI 구성하는 것이 가격대 성능적 측면으로 더 낫지 않을까?

     

     

    이 제품의 포인트는 성능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에 있다. 고성능 쿨링 솔루션을 적용하고 후면 지지대와 탄탄한 전원부 구성, 그리고 오버클럭을 한 것은 최고를 꿈꿀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이를 마음껏 쓰게 하려는 의도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하겠다.

     

    물론, 가격은 동급 제품과 비교해 조금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절약한 가격만큼, 동일한 구성을 갖추는 것은 어렵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기가바이트 GTX 780 기가헤르츠 에디션은 충분한 가치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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