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데이터복구 전문기업인 명정보기술(대표 이명재 http://www.myung.co.kr )이 중고 HDD를 보내주면 데이터 영구삭제는 물론 이를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하드디스크 대청소’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번 명정보기술의 프로모션은 일반 HDD는 물론 배드섹터가 생긴 불량 HDD까지 보상해주며, 데이터 삭제까지 완벽하게 해주기 때문에 개인정보로 인해 처분하지 못했던 HDD를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명정보기술 용산 지점

이제 막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명정보기술로 보내진 HDD는 얼마나 될까? 이번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성광택 과장은 “하루에 200~300개의 HDD가 들어올 정도로 프로모션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 전했다. 명정보기술로 보내진 HDD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처리될까? 하드디스크 대청소’ 프로모션의 시작점인 명정보기술 용산지점에 직접 방문해 알아봤다.

하루 물량만 300개, 모든 HDD는 명정보기술 본사로

▲ 하루 들어오는 HDD만 300개에 달한다고 한다

먼저 ‘하드디스크 대청소’를 위한 HDD는 모두 명정보기술 용산지점으로 보내진다. 우체국 택배를 통해 착불로 보내도 되며,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명정보기술 용산지점으로 직접 방문해도 된다. 하루 평균 용산 지점으로 들어오는 HDD는 200~300개라고 한다. 초반에는 소량의 HDD만 들어오다가 프로모션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양이 늘어났다고 한다.

▲ 입고 확인이 된 HDD는 모두 보관 케이스에 담긴다


▲ ESDI나 MFM 방식의 구형 HDD도 데이터 삭제와 보상이 가능하다

이제 ‘하드디스크 대청소’의 절차를 살펴보자. 먼저 입고된 택배를 명정보기술의 직원들이 직접 개봉해 HDD의 수량과 제품명을 확인한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입고 확인 문자를 전송한다.

▲ 데이터 삭제를 위해 모든 HDD는 명정보 본사로 옮겨진다

HDD 상태에 따라 보상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테스르를 위해 모든 HDD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오창본사로 옮겨지게 된다. 매일 오전 본사로 출발하는 차량이 있으며 여기에 HDD를 실어 보낸다.

▲ 명정보기술 오창 본사

오창본사에 도착한 HDD는 장비 테스트실에서 정상제품인지 불량제품인지 판별된다. 이 결과값은 다시 용산지점으로 보내지며, 용산지점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연락해 결과 내용과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공지하며, 소비자의 승인이 끝나면 바로 현금으로 송금된다.

‘이레이저’와 ‘디가우저’로 완벽한 데이터 삭제

많은 이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 영구 삭제’일 것이다. 명정보기술로 보내지는 대부분의 HDD는 정보유출우려로 방치된 제품이 대부분이여서, 무엇보다 확실한 데이터 삭제가 요구된다.

▲ 명정보기술의 독자기술인 이레이저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영구 삭제한다

▲ 불량 HDD는 디가우저 장비에 넣어 데이터를 완전히 파괴한다

 

명정보기술은 두 가지 방법으로 HDD의 데이터를 복구 불가능하게 만든다. 인식이 가능한 정상 HDD일 경우에는 ‘이레이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한다. 저장된 데이터를 전혀 다른 데이터로 여러 번 반복해 덮어쓰기를 해 원래 저장된 파일을 추적 불가능하도록 영구 삭제한다.

인식이 안 되는 HDD인 경우 ‘디가우저(Degausser)’ 프로그램을 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한다. 배드섹터와 같은 불량이 있다면 이레이저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디가우저는 HDD에 자기장을 쏘여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는 방식으로 이레이저와 마찬가지로 내부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완전히 차단한다.

▲ 명정보기술 성광택 과장

명정보기술의 ‘하드디스크 대청소’ 프로모션은 데이터 유출 우려로 보관만 하는 HDD를 처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정보기술 성광택 과장은 “현재 수거된 HDD에 별도의 시리얼 넘버를 넣어 안전히 보관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삭제된 HDD가 일정 수량 모이면 자원을 재활용 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 쓰일 예정이므로 ‘하드디스크 대청소’ 프로모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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