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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 강한 아빠의 차, 닛산 뉴 알티마 시승기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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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7-05 17:40:20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일본 중형차 3총사다. 이 삼총사 중 하나인 닛산 뉴 알티마는 가격대비 높은 상품성을 갖춘 닛산자동차의 중형 세단이다. 3월 미국 중형차 판매 1위를 하는 등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줄곳 상위권에 랭크 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진가를 인정 받아 최근 한국 브랜드경영협회가 발표한 <2013 고객감동 브랜드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1993년 6월 1세대 알티마가 출시된 후 20년이 되는 해이며, 다섯번째 풀 체인지가 되어 출시 되었다.

     

     

    국내 출시된 알티마는 2.5 가솔린 엔진모델(180마력, 24.5kg.m, 공인연비 12.8km/l 가격 3370만원)과 3.5 가솔린 엔진모델(273마력, 34.6kg.m. 공인연비 10.5km/l. 가격 3770만원) 두 종류다.
     
    주요 공략층은 아빠다. 가족들이 함께 타는 페밀리카를 컨셉으로 나왔다. 그래서 '슈퍼대디를 위한 차'라고 불린다. 강렬한 인상 보다는 부담 없는 편안한 인상이 느껴지는 차다. 얼핏 보면 국산차인가 생각될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해 보이면서도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은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5세대 알티마는 4세대 알티마와는 외관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환골탈태'라는 말이 어울린다. 우선 헤드램프 부분이 화살촉 형태로 바뀌었고, 라디에이터 엔진 후드 측면 펜다 프론트 범퍼 등도 모양이 다 바뀌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느껴질 정도다.

     


     

    닛산 뉴 알티마3.5SL을 처음 타 보면서 스티어링휠 열선 버튼이 있어 눈에 띄었다. 추운 겨울 아침에 출근할 때 얼어 붙어 있는 핸들 잡는 것이 고통인데, 열선이 달려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드 미러 접기/펴기 버튼의 위치가 애매한 곳에 있어서 찾느라 고생했다. 일반적으로 문짝에 붙어 있는 버튼이 스티어링휠 아랫쪽에 숨어 있었다.

     


    스티어링휠 아랫 부분에는 패들 시프트가 있었다. 스포츠 모드로 운전 시 손끝으로 기어변속을 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Paddle Shift)라는 것인데, 2.5 모델에는 없고 3.5 모델에만 달려 있었다. 평소에는 젊잖게 타다가 한번씩 스포츠 모드로 기분 전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행을 해 보면서 특별히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정숙하고 조용한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특히 저중력 시트를 채용해서 장시간 운전을 해도 편안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해 주었다. 그러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나 울퉁불퉁한 길을 갈 때는 좀 튀는 등 약간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너링 성능은 좋은 편이었다.


     


    1열 동승석은 전동 조절 방식이 아닌 수동 조절 방식이어서 옥의 티로 느껴졌다. 2열 시트는 6:4 폴딩 방식으로 되어 있다. 큰 짐을 실어야할 때 2열 시트를 눕혀서 트렁크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은 편리한 기능이다. 겨울에 보드나 스키를 싣고 스키장 가기에 좋을 것 같다.

     


    특히 사운드가 좋았는데, 9개의 BOSE 오디오 시스템을 써서 경쟁차 대비 만족스러운 오디오 환경을 제공해 줬다. 리어 뷰 미러에 표시 되는 방향도 상당히 유용했다 잘 모르는 길로 접어 들었을 때 내가 동쪽으로 가고 있는지 서쪽으로 가고 있는지 방향만 알아도 훨씬 운전에 도움이 된다. 내비게이션이 있긴 하지만 화면에 표시 되는 것이 너무 많아 운전 중에 순간적으로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알티마는 E, NW, SW,N, S, W 등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표시해 줘서 초행길 운전을 훨씬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게해 주었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타 본 닛산 뉴 알티마3.5SL은 국산차가 주지 못하는 특별함이 있었다. 패들 시프트가 제공하는 스포츠 모드는 젊잖은 사람이 갑자기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가 되는 것 같은 깜짝 놀랄 반전으로 느껴 졌다. 경쟁 차량보다 우수한 연비도 마음에 들었다. 닛산 뉴 알티마3.5SL은 너무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고 싶은 30~40대 아빠에게 적절한 차가 아닐까.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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