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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660ti의 맥을 잇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76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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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6-24 23:51:49

    빠르다. 벌써 모습을 드러낸 엔비디아 GTX760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GTX600 시리즈의 뒤를 이을 GTX700시리즈 모델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현재 공식적으로 선보인 모델은 GTX770과 780 등 2종이다. 물론 앞으로 더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픽카드 시장의 폭풍전야가 예상되는 이유다.

     


     ▲ 엔비디아 지포스 GTX760의 위용

     

    그 중 GTX760은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 된 대만 컴퓨텍스에서 깜짝 등장한 바 있는데, 벌써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샘플을 입수하게 됐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AMD에서 레퍼런스를 공개하고 이를 제조사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덧대 독자적인 스타일의 제품을 완성한다. 즉, 레포런스는 해당 시리즈 파생제품들의 근간을 이루는 핵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760은 1152개의 쿠다코어와 256비트 2GB GDDR5 메모리를 얹은 그래픽카드다. 참고로 쿠다코어의 개수는 GTX660이 960개, 660Ti가 1344개, 670이 1344개로, GTX760은 말 그대로 GTX770의 하위 모델이며, GTX660ti와 670의 중간 라인업을 계승하는 모양새다. 엔비디아의 공식 자료를 보면 660ti의 계보를 잇는 제품임을 알 수 있다.

     


    ▲ 엔비디아 지포스 GTX760 레퍼런스 그래픽카드

     


    ▲ 엔비디아의 자료를 보면 660ti에서 760으로 라인업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주선 느낌이 나는 레퍼런스 디자인

     

    전통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 레퍼런스들은 고급스러움을 넘어서 우주선의 그것을 연상키시는 신비한 디자인을 쓴다. 디자인의 비밀은 육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대형 전용쿨러. 전체적으로 일관된 느낌을 가져갈 수 있도록 검은색으로 온몸을 두르고 전용 팬을 얹어 내부의 열기를 신속하게 식혀준다. 지포스 GTX760 레퍼런스 또한 동일하다.

     

    ▲ 뭔가 우주선스러운 느낌의 외형. 신비한 느낌이 든다

     


    ▲ 내부의 열기를 신속하게 밖으로 뿜어주는 전용 냉각팬

     

    쿨러를 분해해보니 생각보다 구조는 단순했다. 냉각방식은 내부 발생 열기를 냉각팬이 밖으로 신속하게 내뱉는 형태다. 높이를 맞추기 위해 냉각팬을 히트싱크 측면에 위치시키는 방식을 쓴다. 때문에 쿨러를 장착하면 그래픽카드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는 형태가 됐다. 히트싱크를 기판에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후면에는 금속형태의 지지대를 사용해 장착한다.

     

    ▲ 상단 쿨러를 제거한 모습

     

    ▲ 그래픽카드, 냉각팬, 덮개로 나뉜다

     

    ▲ 금속형태의 지지대를 사용해 히트싱크를 고정한다

     

    ▲ 전용 쿨러를 제거한 GTX760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단자, 듀얼링크 DVI(DVI-D / DVI-I)를 기본적으로 품어 다양한 디스플레이 장치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폼팩터는 2개의 슬롯을 차지하는 크기로, 별도전원은 PCI 익스프레스 6핀 2개를 끼우도록 했다. 이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워서플라이도 정격기준 최소 500W 이상은 사용해야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 다양하게 준비된 그래픽 출력단자들

     

    ▲ PCI 익스프레스 전원단자 6핀 2개를 끼워서 전원을 공급받는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760 레퍼런스가 사용하는 GPU는 GK104-225다. 그래픽 프로세싱 클러스터 수는 3개 또는 4개로 이뤄져있으며,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는 6개다. 쿠다코어는 1152개, 텍스쳐 유닛은 96개, ROP 유닛은 32개가 포함됐다. GPU 기본클럭은 980MHz이며, 부스트클럭은 1033MHz다. L2캐시 사이즈는 512KB이며 2GB 용량의 256비트 GDDR5 메모리를 얹었는데, 총 메모리대역폭은 초당 192.26GB에 달한다.


    텍스쳐 필터링 레이트는 초당 94.1기가텍셀(GigaTexels)에 달하며 28nm 제조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집적된 트랜지스터 수는 무려 35억 4천만개(3.54 Billion)나 된다. TDP는 170와트다.

     

    ▲ GPU에 GK104-225라고 찍혀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차세대 엔비디아 라인업에서 자신의 역할 분명히 하는 GTX760

     

    엔비디아 지포스 GTX760 레퍼런스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간단하게 성능을 측정해봤다. 테스트시스템은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 i7-4770K 3.5GHz, ECS Z87H3-A2X GANK 메인보드, 삼성 DDR3 8GB 1333MHz, 그리고 운영체제로 윈도우7 프로페셔널K 64비트를 깔았다.


    최고의 3D게임으로 평가 받는 툼레이더 리부트와 크라이시스3를 사용해 3D 프레임을 측정했으며, 다이렉트X 11 지원유무를 정확히 알려주는 유니진의 헤븐벤치2.5와 캡콤의 최신작 레지던트이블6 벤치마크를 사용했다. 해상도는 1,920X1,080 풀HD며 옵션값은 높음이다.

     

     

    ▲ 헤븐벤치 2.5와 레지던트이블6 벤치마크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섬세한 그래픽과 뛰어난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툼레이더 리부트의 경우 ‘노멀’ 그래픽 옵션에서 초당 60프레임을 뽑아냈다. 머리카락이 한올한올 따로 표현돼 일명 엘라스틴 효과로 불리우는 ‘얼티밋 - 트레스FX’ 옵션을 켜니 44.4프레임 정도를 보여줬다. 차세대 3D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는 크라이시스3는 기본옵션에서 평균적으로 초당 50프레임 정도를 뽐냈다.


    헤븐벤치 2.5는 평균 초당 68.9프레임을, 레지던트이블6는 평균 98.9프레임을 자랑했다.

     

    ▲ 툼레이더 리부트에서 트레스FX 옵션을 활성화 한 모습.

    머리카락이 한올한올 움직이는 극강의 그래픽을 뽐낸다

     

    참고로 GTX770의 경우 툼레이더 리부트가 60프레임(이하 초당), 크라이시스3가 60프레임, 헤븐벤치2.5가 90.8프레임, 레지던트이블6가 129프레임 등을 보여준 바 있어, GTX760은 GTX770대비 17~24% 정도 낮은 성능을 보여줬다. GTX760은 GTX670과 660ti 사이에 있는 모델이다.

     

    GTX670 헤븐벤치2.5 결과를 보니 약 73프레임 정도로, GTX760은 670에 비해 아주 약간 성능이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670보다 하위 라인업 위치임을 감안할 때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결과라고 평할 수 있다.

     

     

    아직 GTX760의 정식판매가 이뤄진 상황이 아닌지라 정확한 가격대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40만원 중 후반에 위치한 GTX670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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