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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서버 문 연 MMORPG ‘모나크’, 육식성 PvP 강조하며 인기몰이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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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5-07 18:02:02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마이어스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모나크’의 인기가 상당하다. 5월 3일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이용자가 몰리며, 5월 7일 신규 서버 ‘팔츠’를 새로 문 연 것. 지난 주말에만 회원 수 20만 명을 넘기며 흥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모나크의 인기몰이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크게 3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부대 전투’라는 독특한 게임성이다. 영웅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병과의 인공지능 부대를 다루는 방식이 유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 부대는 ‘작위 시스템’에 따라 종류와 보유 부대 수가 달라져 유저의 목표를 다잡아준다는 평가다.

     

    ▲ 영웅은 괜찮은 부하가 있어야 더 빛나는 법


    둘째는 재빠른 콘텐츠 수급이 인기 유지에 한몫 더한 것으로 보인다. 모나크는 지난 5월 3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많은 유저가 찾던 ‘헬게이트 던전’을 6층까지 개방했다. 새로 판올림한 헬게이트 던전 5층, 6층은 난이도가 어려운 대신, 강력한 A랭크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고레벨 유저의 흥미를 돋운다.


    5월 14일까지 등장하는 ‘특수 부대 몬스터’도 흥밋거리다. 부대 전투의 특징을 살린 이벤트로, 100마리 이상씩 무리지은 몬스터를 파티로 사냥한다는 내용이다. 이 역시 A랭크 장비와 특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유저의 발길을 끈다. 출몰 지역은 25레벨부터 55레벨 필드까지. PvP 콘텐츠 외 협동 모드(PvE) 시스템을 강조한 업데이트다.

     

    ▲ 고레벨 유저에게 사랑받는 헬게이트 던전

    ▲ 모나크는 피 튀기는 성인 게임을 지향한다


    마지막 비결은 모나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하드코어’ 한 PvP 시스템의 매력이다. 모나크의 PvP는 여느 게임에서 행해지는 ‘결투’처럼 초식성이 아니다. 걸려오는 싸움은 일단 받아들여야 하며, 몬스터를 사냥하다 보면 다른 유저의 ‘난입’도 일어난다. 더 눈에 띄는 점은, 다른 유저에게 사망했을 때 아이템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 성인 게임을 외친 만큼 그 육식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물론 원치 않는 PvP를 당하거나, 좋은 아이템을 떨어뜨려 볼멘소리를 내는 유저도 있다. 도덕성 시스템을 갖추고, 초보 유저는 일정 레벨까지 공격받지 않도록 설정하는 등 무분별한 PvP 방지 장치도 마련됐지만, ‘초보 딱지’를 떼는 순간 펼쳐지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부담스럽다는 견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시스템이 모나크의 특성을 살린다는 반응도 많다. ‘전쟁’이 표어인 게임답다는 의견이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보이는 모나크의 PvP 분위기가, 개발사 마이어스게임즈가 애초 기획했던 모양새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약탈을 즐기는 유저는 PvP 전문 길드를 꾸리고, 반대 성향의 유저는 자신들끼리 거대한 길드를 꾸려 세력을 강화한다. 강한 길드에 가입해 보호받는 방법도 한 가지 방법이다. “모나크의 전투는 유저가 만드는 콘텐츠”라는 마이어스게임즈의 바람과 들어맞는다.

     

    ▲ 대규모 길드전과 공성전이야말로 모나크 PvP의 미래


    앞으로 PvP 시스템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을 빠르게 개선하고,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을 도입한다면 모나크만의 게임성을 더 강하게 드러낼 일. 넷마블과 마이어스게임즈 역시 재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선 등에 힘을 기울일 눈치다. 넷마블 관계자는 “5월 중 업데이트를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라며 “콘텐츠 추가는 물론 밸런스 조절, PvP 시스템 개선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대한 유저의 의견을 반영해 인기 유지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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