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선 기술을 품은 차세대 메인보드, ASUS P8Z77-V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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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25 10:49:30

    무선기능으로 스마트폰과 결합하라!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스마트폰으로 조절하는 집안환경과 백색가전... 스티브 잡스로부터 본격 시작된 스마트폰에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다. 그런 스마트폰 열풍이 이제는 메인보드까지 번지고 있다.

    오버클럭과 USB3.0 등 하드웨어적인 발전에 국한되던 메인보드가 이제는 스마트폰과 결합해 무언가 일을 낼 태세다. 이 말만 들으면 잘 이해가 안된다고? 메인보드가 스마트폰과 합쳐지면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지 ASUS P8Z77-V를 통해 알아보자.


    ASUS P8Z77-V 메인보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스마트폰 하나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스마트폰은 상대방 기기를 원격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할 뿐이다. 슬램덩크의 ‘왼손은 거들뿐’ 같은 개념이지만, 이 왼손이 거듦으로 하여금 상당히 재미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ASUS P8Z77-V 메인보드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할 수 있는 일은 PC의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PC의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고 스마트폰을 키보드나 마우스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진다.


    먼저 ASUS P8Z77-V 메인보드에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위해 ASUS의 와이파이-고 카드를 장착하고 해당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와이파이-고 카드는 IEEE 802.11 a/b/g/n 능력과 함께 WEP, WPA, WPA2 보안기능을 품었다. 2.4GHz 대역폭을 제공하며 작동범위의 경우 외부 300M, 건물 안에서는 100M 수준이다.

     

    1개의 와이파이 Tx/Rx 안테나를 사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상태표시 LED가 내장돼 무선랜이 연결됐을 때 푸른색으로 현재 상황을 알려준다. 카드 재질은 금속이며, 크기는 엄지손가락 2개 정도다. 메인보드에 애드온 타입으로 장착하고 안테나만 끼우면 돼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설치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동봉된 설치CD의 드라이버 CD와 ‘ASUS AI Suite II’ 유틸리티만 설치해주면 메인보드 쪽은 준비가 끝난다.

    'WiFi-ㅊGO' 기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먼저 WiFi-GO 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이제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에 접속해 WiFi-GO! 리모트 앱을 내려받고 설치하자. 애플 iOS 3.2와 구글 안드로이드 2.3이상 버전이면 문제없이 설치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갤럭시 S3 LTE를 사용했다. 앱을 실행하면 무선공유기에 연결하고 PC의 IP를 선택하자. 메인보드와 스마트폰의 동기화가 이뤄진다.

    본격적인 ‘WiFi-GO’ 사용하기


    1. PC에 있는 동영상을 스마트폰에서 감상하라


    ▲ 기기간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DLNA 기술

     

    DLNA 기능을 아는가?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의 약자인 DLNA는 이를 지원하는 기기간 데이터 상호전송을 통해 다른 기기에 있는 영화/ 사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ASUS P8Z77-V는 ‘DLNA Media Hub’ 모드를 통해 자신을 DLNA 서버로 만들어준다. 만약 DLNA를 지원하는 HDTV나 스마트폰 등의 기기가 있다면 공유된 미디어 파일들을 자유로히 끌어와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2. PC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라


    ▲ 리모트 모드에서 사용할 화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원격접속은 대부분 PC와 노트북간에 이뤄졌다. 그에 반해 ASUS P8Z77-V의 WiFi-GO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이뤄지도록 하기 때문에 독특하다. WiFi-GO 리모트 모드는 스마트폰/태블릿 화면을 PC의 화면과 똑같이 보여주거나, 듀얼모니터 같이 또 하나의 확장된 화면을 보여준다.

     

    ▲ 갤럭시S3를 통해 PC의 웹브라우저를 이동하고 있다

     

    갤럭시 S3에서 PC의 화면을 감상하고 조작하는 맛은 독특하다. 비록 4.8형의 작은 화면이지만 손가락을 잡아당기고 펼침으로 확대축소를 할 수 있어 조작은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의 키보드 입력모드를 통해 문자/숫자 입력도 가능하다. 10형 태블릿이라면 훨씬 쾌적하게 조작할 수 있다. 단, 이 작업은 같은 공유기 내에 연결된 WiFi-GO 설치 모델만 지원 가능하다.

     

    3. 스마트폰을 PC의 키보드/ 마우스로 활용하라

    ▲ 갤럭시S3의 화면을 마우스처럼 활용한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접속도 했는데 키보드와 마우스로는 못쓸소냐. ‘Remote Keyboard and Mouse’ 모드를 선택하면 갤럭시S3가 멋진 키보드/ 마우스로 변신한다. 실행한 후 갤럭시S3의 화면을 보니 ‘ESC’ ‘Backspace’ ‘Home’ ‘Tab’ Delete’ ‘End’ 키와 커서키로 이뤄진 모습이 보인다. 또 다른 화면은 트랙패드 같은 디자인과 함께 ‘L’ ‘R’이라고 적힌 모습이다.


     

    ▲ 간이형 키보드 메뉴를 통해 데스크탑 키보드를 대체한다

     

    이것이 바로 리모트 키보드/ 리모트 마우스 기능이다. 스마트폰의 트랙패드로 손가락을 움직이면 PC의 마우스커서가 같이 이동한다. L/ R 버튼은 마우스의 왼쪽/ 오른쪽 버튼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익스플로러를 실행하고 주소창을 클릭한 후 스마트폰의 리모트 키보드 기능을 실행해 URL을 입력해봤다. PC의 진짜 키보드와 마우스만큼 편리하지는 않지만, 독특하고 참신한 점은 돋보였다. 참고로 스마트폰의 문자 입력방식이 컴퓨터와 동일한 ‘쿼티’ 방식이어야 한다.

     

    4. 스마트폰 움직임만으로 PC 프로그램을 실행하라

    ▲ 스마트폰의 움직임에 액션을 직접 지정해줄 수도 있다

     

    윈도우를 사용하다보면 제스쳐라는 기능을 볼 수 있다. 이는 마우스의 특정 움직임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기능을 하는데, ASUS P8Z77-V의 WiFi-GO에 포함된 ‘Smart Motion Control’ 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움직이거나 손바닥을 갖대대는 것 만으로도 윈도우에서 원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동작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위로 들어올리면 PC에서 윈도우 미디어플레이어가 실행되고, 아래로 내리면 익스플로러가 실행된다.


     

    5. PC와 스마트폰, 무선으로 파일을 주고 받아라


    ▲ 모바일과 데스크톱간에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PC로 주고 받을때는 일일이 케이블을 연결해야 해 번거로운 감이 있었다. ASUS WiFi GO를 사용하면 무선으로 PC와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간단하게 PC나 스마트폰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보낼 파일만 선택해주면 OK!

     

    6. PC에서 캡쳐한 파일을 모바일기기로 전송하라

    ▲ 모바일기기를 사용해 프리젠테이션 할 때 유용한 기능이다

    PC의 중요한 화면을 캡쳐해서 자동으로 모바일기기로 전송해주는 기능이다. 직접 사용해 보니 외부 미팅이나 프리젠테이션 시 모바일기기에서 PC의 캡쳐화면을 보여줄 수 있어 유용했다. 

    이 외에도 ASUS P8Z77-V 메인보드는 AI Suite II 유틸리티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준다. 자동으로 시스템 발열을 체크해 모든 팬의 속도를 조절하는 ‘팬 익스포트2’, 쉽고 빠르게 인터넷 사용환경을 조정해주는 ‘네트워크 I 콘트롤’, 암페어를 바꾸어 USB 기기 충전속도를 조절하는 ‘USB 차저+’ 등 다양한 기능으로 중무장했다.

     

    차세대 메인보드 트랜드는 ‘스마트폰과의 융합!’

    ▲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ASUS P8Z77-V 메인보드가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컴퓨터의 클록경쟁 열풍이 사라진지도 오래. 이제 소비자의 관심은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를 얼마나 쉽고 편하게 감상하는데 있다.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스마트폰의 화면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태블릿은 점차 더 가벼워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메인보드가 발전해야 할 부분은 모바일 기기와 데이터 동기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로 하여금 컨텐츠를 끊김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ASUS P8Z77-Vsns 그러한 진화의 중심에 서 있는 제품으로, 항상 새로운 시도를 중시하는 ASUS의 생각이 잘 녹아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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