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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여 물을 두려워말라, '리퀴펠'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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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24 10:41:31

    LIQUIPEL


    전자제품의 최대의 적은 물이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 물이 닿으면 그 기기는 생명을 다하기 마련이다. 한데, 아무런 외부 장치 없이 아이폰을 물속에서도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등장했다. 뻥치지 말라고? 자, 지금부터 테크놀로지가 선사하는 새로운 즐거움에 놀랄 준비나 하시라.

    바로,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리퀴펠(LIQUIPEL)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기술이다. 아이폰을 물속에 한 번 넣었다 빼는 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마술사다. 한 마디로, 여름에 가게 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기 쉬워졌다는 얘기다.


    이건 어떻게 작동하는 거야?


    수증기 형태의 특수 나노코팅이다. 밀폐된 장치에 스마트폰을 넣고, 일정 시간동안 분자 수준의 증기를 채우면 된다. 스마트폰이 코팅된 것에 대해 눈으로는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다. 밀실에서 코팅을 당한 후유증으로 스마트폰이 덜 떨어지게 된다거나, 기기 외형이 망가지는 등의 변화도 없다. 배터리나 네트워크 신호 감도 저하도 없다.


    값은 어마어마하겠지?

    이 서비스는 단돈 59달러(6만6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미국 기준으로 1~2일이면 방수 코팅된 스마트폰을 받아 볼 수 있다고 한다. 대신, 스마트폰을 캘리포니아로 보내야 한다. 서비스이용 절차는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고, 고객상담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준다. 물론 전부 영어다.

    뉴 테크놀로지의 축복을 우리도 누릴 수 있나?


    이론적으로는 모든 전자 장치를 코팅할 수 있고, 현재 아이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 S2와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최신 스마트폰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지원하는 기종은 리퀴펠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있는 <LIQUIPEL IN ACTION> 항목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한해 쓸 수 있는 기술이지만, 다양한 기기에 활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

    ※ 리퀴펠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이렇게 불편하고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물건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해변에서 파도를 타면서 전화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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