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좋아진 나만의 3D 극장, 소니 HMZ-T2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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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07 13:53:04

    극장의 3D 상영관을 그대로 옮겼다!

    예전부터 HMD(Head-Mounted Display)는 손에 꼽히는 ‘남자의 로망’이었다. HMD는 말 그대로 고글식으로 머리에 쓰면 극장의 대형 화면을 보는 듯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영상기기다. 이런 HMD는 예나 지금이나 ‘나만의 극장’을 원하는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또 쓰이고 있다.

     

    이런 HMD가 최근 변하고 있다. 종전 각광받던 HDTV는 이제 3DTV로 발전해 입체영상을 구현하며, HMD 역시 이런 영향을 받아 최근 3D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바로 나만의 3D 영화관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 종류는 그리 많지 않지만 가장 먼저 출시된 소니의 3D HMD, HMZ-T1은 선두주자임에도 뛰어난 완성도와 성능을 통해 사용자의 좋은 평을 받았다.

     

    이런 소니가 보다 새로워진 두 번째 3D HMD ‘HMZ-T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작인 HMZ-T1의 개선했으면 했던 점들을 대부분 보완한 후속작이다. 특히 종전 제품에 비해 훨씬 가벼워 장시간 착용 시에도 강점을 보이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여기에 전작만큼이나 뛰어난 3D 영상 구현으로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큰 만족을 줄만한 제품이다.

     


    ▲ 나만의 3D 영화관을 만들어 주는 HMZ-T2

     

    전작에 비해 더욱 개선된 나만의 영화관

    3D HMD는 여러 제조사에서 출시되고 있지만, HMZ-T2는 비교하기 힘든 완성도와 깨끗한 화면, 훌륭한 3D 영상을 제공한다.

     


    ▲ 날렵한 디자인과 더불어 더 가벼워졌다

     

    소니 HMZ-T2는 전작인 HMZ-T1에 비해 몸집을 더 줄였다. 부가적으로 크기가 작아진 만큼 더 가벼워져 장시간 착용시에도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종전 이어폰 일체형이었던 전작에 비해, 더 좋은 성능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해 쓸 수 있게 이어폰 단자를 갖춘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 HMZ-T2 아래에는 메뉴 설정키를 비롯해
    음량, 화면 초점 스위치 등 다양한 조작 버튼이 달렸다

     

    HMZ-T2는 기본적인 디자인이나 구조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밑면에는 HMD의 전원 버튼을 비롯해, 전반적인 조작을 할 수 있는 메뉴/조작 버튼, 음량 조절버튼이 달렸다. 여기에 3D 입체영상을 위한 렌즈 초점 스위치도 갖췄다. 렌즈 초점은 다섯 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마다 자신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 상단 고정 쿠션은 착용감 향상을 위해 앞뒤로 조절이 가능하다

     

    상단에는 HMZ-T2를 착용했을 때 이마를 부드럽게 감싸는 쿠션이 달린 지지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 지지대는 사용자와 HMD, 눈의 거리에 따라 앞이나 뒤로 조절해 쓸 수 있으며,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앞쪽의 쿠션과 함께 착용감을 높여주는 헤드밴드

     

    머리의 뒷부분을 고정하는 헤드밴드는 크게에 맞게 줄이고 늘릴 수 있게 설계 됐다. 측면 위에 마련된 동그란 버튼을 누른 채로 헤드밴드의 길이를 조절해 쓸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뒷부분의 헤드밴드는 고무 재질로 제작됐으며, 이 역시 길이를 조절해 착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 별도의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같이 쓸 수 있게 개선됐다

     

    전작이 헤드폰 일체형이었던 것에 비해 HMZ-T2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해 쓸 수 있게 설계가 개선됐다. 덕분에 고성능 헤드폰 등을 통해 음질을 향상시켜 즐길 수 있다. 이는 콘텐츠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 HMD 셋톱박스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HMD에 영상을 뿌려주고 외부 출력을 가능하게 해주는 셋톱박스는 전작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전면에는 HMZ-T2와 연결하는 전용 영상 출력 단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HDMI 규격 입력, 출력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영상 콘텐츠는 최대 720p(1,280×720)의 HMD 중에서도 고해상도 영상 출력을 지원해 보다 선명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셋톱박스의 HDMI 입력 단자와 영상기기를 입력하면 HMD에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서 영상 출력 단자와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게 되면, HMD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HMZ-T2를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조작하며 영상을 HMD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점도 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 영화 감상 시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밀폐형 고무 가이드를 제공한다

     

    전작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3D HMD로 많은 사용자의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렇지만 조명이 밝은 환경에서는 렌즈에 조명이 비치는 현상 때문에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선 어두운 공간에서 즐겨야 했다.

     

    이에 비해 HMZ-T2는 조명에 구애받지 않고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별도의 고무 가이드를 위와 아래쪽에 부착해 외부의 빛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주며, 이를 통해 마치 극장에서 혼자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 실제 HMZ-T2를 착용했을 때의 이미지샷

     

    ◇ 나를 위해 존재하는 3D 입체 상영관 = 그동안 HMD 역시 꾸준히 발전해 왔다.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존재하는 영상기기로 많은 이들이 애용해 왔고 관심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 3D 입체영상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디스플레이 시장은 물론, HMD 분야에도 이를 적용한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소니 HMZ-T2는 이렇게 최근 출시되는 3D HMD 중에서도 디자인과 완성도, 기능 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이다. 3D 입체영상과 함께 720p의 고해상도 화면을 선사한다. 여기에 전작부터 이어져온 다양한 편의성은 사용자가 실제로 기기를 쓰면서 기대 이상의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다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나만의 3D 영화관’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기기임이 틀림없다.

     


    ▲ 뛰어난 완성도와 다양한 편의성, 고해상도 영상을 즐길 수 있는 HMD 소니 HMZ-T2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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