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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중국 대륙에 뜨는 별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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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1-28 14:00:56

    중국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의 도전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다.


    중국 게임산업은 정부 보호 아래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 게임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게임 시장이지만 쉽게 넘볼 수 없는 시장이다. 자국의 게임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 게임사에게는 심의부터 엄격한 잣대를 긋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단독적인 시장 진출보다는 안정된 서비스망을 갖춘 메이저 중국 게임사와 협력하고 있다.


    중국 게임산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기간내에 콘텐츠 생산만 보더라도 국내 게임사는 중국을 따라 잡을 수 없다. 국내 게임사도 대작 게임의 배경이나 일부 콘텐츠는 중국 개발사에 일을 분담할 정도이다.


    국가간의 기술력 차이는 무의미해졌다. 오히려 대규모의 인원이 서버에 몰려 대응하는 모습만 보면 중국이 서버 운영면은 국내 게임사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마다 각기 다른 문화를 갖고, 현지화 작업이 다른 곳이 중국이다. 그 어느 시장보다 파트너사의 역할이 큰 편이다. 광대한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텐센트는 국내 게임사들이 가장 협업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이다.

     


    텐센트는 단독으로 행사를 열어 2013년을 책임질 차기작들을 선보 였다. 바로 '텐센트 카니발 2012' (Tencent Games Carnival 2012, 이하 TGC 2012)의 행사가 지난 주말동안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의 주목할 점이 새로 선보이는 신작 게임 중 두 개의 타이틀이 국내 게임사의 게임이다. 바로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명작 '블레이드앤소울'(중국명 검령,블소)은 무협의 원조인 중국에 무협 게임으로 도전하는 명품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의 중국 현지화 작업은 상상외로 지극 정성이다.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자체 개발팀을 따로 두고 개발하고 있다. 중국 개발을 위해 현지 피드백을 발판으로 라이브팀을 운영하고 있고,국내 서비스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하고 콘텐츠를 채워주고 있다. 자체 개발팀은 현지화에 맞는 의상과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다.


    블소의 가장 큰 매력은 온라인 게임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상상 그 이상의 콘텐츠가 만들어진 것이다. 콘솔을 뛰어 넘는 그래픽, 다양한 게임 시스템, 실사에 가까운 플레이의 역동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너무 뛰어난 그래픽의 진화는 오히려 중국 시장에서 장벽이 될 수 있다. 블소는 반대로 그래픽 사양을 낮추며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크고 복잡하다. 하드웨어 사양이 낮은 지역이 많아 게임이 실행되는지 테스트를 통해 점검을 마친 상태이다.


    또한 블소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캐릭터의 불균형을 감소 시켰다. 국내 게임에서 캐릭터의 밸런스를 가장 완벽하게 추구한 게임이 블소이다. 국내에서 만렙 캐릭터만 50만개가 넘어섰다. 이제는 블소의 콘텐츠가 톱니바퀴 돌 듯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향후 블소의 중국 서비스는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성장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다. 블소는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며, 중국에서 12월 5일부터 2차 테스트를 실시 한다.

     


    지난 텐센트 게임 축제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또 다른 국내 게임은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다. 2012년은 블소의 해 였다면 2013년은 '아키에이지'가 대작 게임의 명성을 이어갈 태세이다.


    이 게임은 기존 온라인 게임하고 다른 차별화된 게임 장치가 구성되어 있다. 아키에이지의 매력은 다른 게임과 다른 재미 요소가 내재 되어있기 때문이다. 유저가 몇 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나무를 베어 집을 짓는다. 바다에서 싸우기 위해 배를 만들며,유저가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한다.


    게임의 구성 요소를 개발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게임 구성을 유저가 만들어 간다. 이 게임을 정확하게 즐기려면 길드를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 게임의 재미는 협업에 있다. 역할 분담을 나누어 소화하고, 함께 즐기는 파티 플레이가 중요하다.


    이번 텐센트 게임 축제에서도 블소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참여하며, 단독 부스로 중국 유저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5차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마쳤고, 국내 테스트 때는 중국 유저들이 함께 참여해 콘텐츠의 보완점을 수정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키에이지는 12월 중순 이후 마지막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며, 중국 서비스는 2014년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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